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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56

[박진옥 칼럼] 혈연의 종언(終焉) 관계의 탄생, 두 번째 이야기 장례신청자의 두 가지 선택: 연고자 또는 장례주관자 [1코노미뉴스=박진옥] 2020년 보건복지부의 장사 업무안내 지침이 혈연과 제도를 넘어 동행의 관계로 가는 길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번 ‘혈연의 종언(終焉), 관계의 탄생,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①사실혼 관계, ②실제 친생자 관계 등의 사실상 가족관계, ③조카 또는 며느리 등의 친족 관계, ④공증문서나 유언장 등의 법률관계, ⑤사실상 동거 또는 지속적 돌봄 등의 관계, 그리고 ⑥친구·이웃 등 종교 및 사회적 연대활동 관계의 사람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가족 대신 장례’를 위한 장례신청자의 두 가지 선택권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과연 누가, 언제 신청을 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이 장례를 하고자 할 때 어떠.. 2020. 8. 24.
[정재훈 칼럼]기러기아빠 이야기 싱글라이더, 내려놓으니 홀가분한 가장의 짐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1969년 나온 가수 이미자의 「기러기아빠」가 유행한 이후 ‘기러기’는 부모 잃은 아이들을 상징하는 단어였다. 「기러기가족 봄이 오면 도로공사에 밀려... 갈 곳 잃은 고아들의 보금자리(경향신문 1978년 2월 7일 7면 기사)」를 보면 부모 없는 아이들을 ‘기러기’로 지칭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기러기’는 남편과 이혼하거나 사별한 엄마를 상징하는 용어가 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당시 이혼ㆍ사별 여성 대상 「기러기교실」을 운영하였다. 가장이자 남편, 아버지 없이 남은 가족을 지칭하는 용어였던 기러기가 남성에게 부여된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KBS 2TV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 2001년 88회에서 다룬 ‘기러기아.. 2020. 8. 20.
[천기덕 칼럼] 기적을 이룬 신화(神話)의 비결 [1코노미뉴스=천기덕]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but a comedy in long shot.)" 찰리 채플린 얘기다. 쇠털같이 많은 날, 다 같은 것 같지만, 어찌 보면 매일 매일이 기적이다. "인생은 이원적이니, 사는 방법도 2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그 무엇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처럼 사는 것이다.(There are only two ways to live your life. One is as though nothing is a miracle. The other is as though everything is.)"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기업가는 그 어원이 모험을 .. 2020. 8. 10.
[박진옥 칼럼] 7월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 46명, 240송 국화꽃 놓다 [1코노미뉴스=박진옥] 7월 한 달 동안 46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했다. 이를 위해 24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4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4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했다. 무연고사망자 분들은 장례가 있기까지 가족을 찾고 행정처리를 위해 평균 24일을 안치실에서 기다렸고, 최장 73일 동안 세상과의 이별을 기다린 분도 있었다. 7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 분 중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70%(32명), 연고자가 없거나·알 수 없어서 5년 동안 무연고추모의 집에 봉안되신 분은 17명, 다행히 영정사진을 올릴 수 있는 분은 7명이었다.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례를 치르지 못한 2분이 무연고사망자 장례로 고인을 보내야 했다. 무연고..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