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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11

[나음 칼럼] 힘들게 하는 사람 vs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①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오랜만에 딸이 전화했다. 떨어져 사는 장성한 자식의 전화는 신호다. 좋은 일이 있거나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경험에 의하면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3대 7 정도, 안 좋은 일일 경우가 훨씬 많다. 그것도 잘 쳐서 그렇다. 이해한다. 나도 젊었을 때, 아니 나이 든 지금도 그렇다. 좋은 일 기쁜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이 뜨거워 가까이 있는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멀리 있는 부모 형제는 훨씬 후 순위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조금 다르다. 차분히 가라앉고 혼자 있고 싶어 지고, 그러다가 누군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 필요해진다. 그때 부모나 형제에게 전화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애인이나 배우자, 친한 친구가 없을.. 2022. 4. 6.
[정희선 칼럼] 고령 1인 가구 살피는 日, 개호 테크를 아시나요? [1코노미뉴스=정희선 칼럼니스트] 최근 일본에서는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75세에 도달하는 2025년부터 간병에 대한 니즈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위 ‘2025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서치회사인 후지 경제에 의하면 간병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30년에 1조 944억엔 (약 11조원)으로 2020년에 비해 40% 가깝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간병 시설이나 현장에서의 일손 부족이 커다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디지털 기술이나 로봇을 활용하여 간병 현장의 업무 효율화를 높이려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며 간병 현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X)의 대규모 실험장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활용, 로봇에 의한 건강 체크 등 디지털을 도입하여 간.. 2022. 4. 1.
[정재훈 칼럼]「킹스 스피치(King's Speech」, 말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영화 「킹스 스피치(King's Speech)(2010)」는 말을 더듬었던 영국의 왕 조지 6세의 이야기다. 조지 6세는 금년에 즉위 70주년을 맞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더듬었던 조지 6세가 독일 나찌와 전쟁을 시작하게 된 영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말더듬이왕’이 어떻게 그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하는 시작을 만들 수 있었을까? 조지 6세의 왕자 시절 이름은 알버트(Albert)이다. 말도 유창하게 하면서 사교성이 뛰어난 형 에드워드(Edward)의 그늘에 가린 시간을 보냈다. 부인의 도움으로 라이오넬 로그(Lionel Logu.. 2022. 2. 18.
[나음 칼럼] 애비 마음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딸의 결혼 날이 두어 주 앞으로 다가왔다. 평생 혼자 살 듯하던 녀석이 결혼하겠다고 불쑥 선언해서 모두를 놀라게 한 지도 제법 되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으니 마음이 나날이 바빠진다. 요즘 눈이 부쩍 흐릿하고 뭔가 낀 듯하여 눈을 자주 비비고 안경을 벗어서 닦는다. 오늘은 결혼식도 다가오니 안경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안경 가게에 들러 시력검사를 하는데 딸이 드레스 피팅을 하는 중이라며 핸드폰 사진을 여러 장 보냈다. 그리고 어느 것이 제일 예쁘냐고 물었다. 눈처럼 하얀 드레스에 은빛 관을 쓰고 수줍은 듯 꿈꾸는 듯 웃는 모습 모두가 예뻤다. 고르지 못하고 사진을 앞뒤로 뒤적이는데 직원이 “딸 시집보내며 우는 아버지가 많다던데, 손님은 어떠세요?”라고 .. 202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