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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94

[기자수첩] 1인 가구는 코로나19 취약계층이다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춘천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자가격리 중인 1인 가구에 대한 긴급생활용품(구호물품)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시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비단 춘천시만의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공통적 고민이다.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자에게 지급하던 구호물품 지급을 중단 또는 축소했다. 문제는 1인 가구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가 결정된 1인 가구 중에는 당장 '오늘 저녁거리'조차 마련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세대는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앱 등으로 대처하지만, 그렇지 못한 중장년, 고령 1인 가구는 생필품 구매.. 2022. 4. 6.
[기자수첩] 1인 가구 늘어나는 속도 심각... 대비 철저히 해야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그렇게나 되나요? 생각보다 많네" 1인 가구와 관련된 기사를 다루기 위해 만난 대상자들의 반응이다. 1인 가구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만난 사람들이지만 막상 1인 가구 추이에 대해 자세하게 모르거나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기자도 취재 하면 할수록 가장 놀라는 점은 바로 '속도'다. 전국 1인 가구 추이는 숫자로 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좀 더 세세하게 살펴보면 지난 2015년에 비해 27.5%(143만가구)나 늘어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일부 지방의 경우 1인 가구의 추이가 눈에 띄게.. 2022. 3. 7.
[기자수첩]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외로울까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취재 현장에서 1인 가구를 만나보면 상당수가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홀로 사는 삶과 외로움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 그런데 다인 가구 역시 외로움을 토로한다. 사별 후 혼자 남아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들이 특히 그렇다. 자녀, 손주와 함께 살지만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되고, 여행이나 외식 등에서 은근히 집에 홀로 남겨질 때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도 고령층에서는 '차라리 혼자 살걸'이란 후회는 별로 없다. 하지만 중장년에서는 '후회'의 목소리가 나온다. 혼자 살면서 본인의 삶에 충실했던 중장년 1인 가구는 외로움을 호소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후회는 덜했다. 본인이 번 돈으로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사교모임도 실컷 했다는 것이다. .. 2022. 2. 8.
[기자수첩] '혼삶' 주제로 다룬 에세이 넘쳐나는 까닭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주도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때때로 외롭다. 하지만 외롭지 않으냐는 말은 가장 듣기 싫은 질문 중 하나다. 현실 속 1인 가구 얘기다. 서점가에는 1인 가구를 주제로 다룬 도서가 인기다. 주로 에세이로 분류된다. 이런 에세이는 혼삶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교묘하게 건드린다. 스스로 1인 가구의 삶을 선택했지만 늘 뭔가 허전한 빈 공간을 가벼우면서 묵직하게 채워준다. 자발적인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심리 상담을 마치 이웃집 할머니가 전달하듯 그렇게 소소하게 녹여낸다. 대체로 자유로운 삶을 다룬 책이나 냉혹한 세상에서 스스로 다독이고,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한 조언이 담긴 책들이 즐비하다. 가볍게 서서 읽기도 하고 서점 한쪽에서 짧은 시간 속독하기도 한다. '혼자.. 202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