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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73

[기자수첩] 무너져가는 집이 12억원이라고?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소재 대지면적 46㎡ 단독주택이 1회 경매 입찰에 12억1389만2000원 매각됐다. 감정가(6억688만6000원)의 2배를 넘는 액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누구라도 탐낼 수밖에 없는 물건"이라고 평가했다. 주택의 위치가 지하철4·6호선 삼각지역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신용산역 북측 1구역 재개발 사업에 묶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용산 정비창 부지에 아파트 8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개발호재' 발표와 동시에 신용산역 북측 1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희소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용산 개발 계획이 인근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을 우려해 서둘러 용산 일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 2020. 6. 5.
[기자수첩] '1인 가구' 반려동물 키워도 될까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오랜만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10년만에 걸려온 안부였다. 단순 안부를 묻는 얘기로 시작하다 혼자 사는 처지가 됐다는 얘기로 끝났다. 나홀로 사는 얘기가 전부였지만 곁에 있는 반려견이 위로가 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카톡 사진이 온통 반려견 사진으로 도배 돼 있는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짐작된다. 혼자사는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곁에 두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2019년 농축식품부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에 해당되는 591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의 경우 그만큼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20. 5. 27.
[기자수첩]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업체로부터 메일 한통이 날라왔다. 제목부터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 였다. 정부에서 지난 13일부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가운데 사용법과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카드사, 각종 커뮤니티에는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1인 가구이다보니 40만원을 받아 사용처를 알아봤는데 이케아가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케아 역시 정부에서 발행한 재난지원금의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이케아는 가구를 넘어 주방용품, 가정용 직물제품 등 생필품 영역까지 판매하며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을 하고 있다. 당초.. 2020. 5. 14.
[기자수첩] 도심빌딩 1인 가구 공공임대, '살' 만할까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주거환경 개선'이 담겨있다. 단순히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주택사업이 필요해서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 6일 발표한 1인 가구용 공공임대 확대 방안에는 '질'이 빠졌다. LH와 SH는 입주민의 삶의 질보다는 '실효성'에 집중했다. 2022년까지,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5000가구를, 도심에 공급한다는 키워드와 공실 문제를 겪는 오피스·상가의 활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에 말이다. 사실 도심빌딩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선 이미 흔하다. 또 이로 인한 문제도 돌출되어 있다. 입주민과 일하는 사람 간 충돌, 층간·벽간소음,..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