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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94

[기자수첩] 대신증권 노조 '배임 혐의'로 우리사주조합장 검찰 고발한 까닭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끝자락, 대신증권이 시끄럽다. 대신증권 노동조합이 우리사주조합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쪽 주장은 간단하다. 우리사주조합장이 우리사주를 배정, 처리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한 채 독단적으로 사측에 유리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 뒤 조합장은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투자신탁 경영지원 부문장으로 영전해 갔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장기근속자 우대 의무를 져버렸다는 것. 기자가 취재한 노조 측 관계자는 "이사회도 열지 않고 조합장이 임으로 결정해 처리했다. 카톡으로 한 이사회 결정이 말이 되냐"면서 "나중에 나온 15일자 이사회의록은 사측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정족수만 채웠다. 순서가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020. 12. 18.
[기자수첩]14㎡ 를 아시나요 [1코노미뉴스=김미정 기자] 사람이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TO)에서 권장하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은 8잔이 그것이다. 최소한은 일정한 조건에서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가장 작은 한도를 의미한다. 이런 최소한은 주거에도 적용된다. 2011년 국토교통부가 1인 가구 기준 최소 주거 면적을 14㎡(4.2평)으로 정했다. 말 그대로 최저 기준이어서 실제 주택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이런 기준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현실에서 예외라는 곳이 존재한다. 바로 혼자 사는 청년들이 거주하는 주거공간이다. 통계청 '2017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 2020. 12. 14.
[기자수첩] 한샘 비자금 조성의혹 내사착수 한 달째 결과 언제쯤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취재를 하다 보면 그 뒷이야기나 혹은 결과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한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이 바로 그중 하나다.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은 40억 원이 넘는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자 지난 10월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회사 차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개인 차원의 비리 등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자체 조사 중"이라며 "외부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결과에 따라 즉각 조치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여론을 의식했는지 유령 광고대행사 40억 조성 보도 이후 일주일 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관련 인물을 직무정지 시키고 홍보팀을 축소했다는 게 한샘 측 이어진 설명이었다. 한샘 내부에서 주.. 2020. 12. 8.
[기자수첩] 월세 '공유주택' 지어놓고 '호텔전세'라니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공개한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오픈한 '안암생활'. 김 장관은 "호텔 리모델링 현장에 가보신 적 있냐. 가보면 청년에게 힘이 되는 주택을 정부가 공급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암생활은 도시형생활주택을 관광호텔로 전환했다가 이번에 다시 임대주택으로 개조한 건물이다. 주변 시세의 45% 수준인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27~35만원, 관리비 6만원에 나왔다. 복층형과 일반형 원룸으로 구성돼 있어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김현미 장관의 의도와 달리 안암생활 공개 후 악평이 쏟아졌다. 안암생활이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소개된 탓이다. 떡하니 월세 ..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