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94 [기자수첩] 쓸쓸한 죽음 고독사..."무연고 사망자, 정확한 통계 조차 없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에 옷깃을 또 한 번 여민다. 날씨에 민감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나눔과나눔은 지난 8월31일까지 총 401명의 무연고 사망자의 망자를 떠나보냈다. 8월 한 달 동안 53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를 위해 28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8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6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했고 이 중에 일곱 명의 영정사진을 올렸다. 나눔과나눔이 8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 분 중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65%(34명)이었다. 연고자가 없거나·알 수 없어서 5년 동안 무연고추모의 집에 봉안되신 사망자는 25명, 시신을 위임하거나 기피해서 산골로 뿌려진 사망자가.. 2020. 10. 6. [기자수첩] 나 홀로 삶의 비애... '초라한 싱글 라이프' 이대로 괜찮은가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지난 주말 자다가 갑작스럽게 복통으로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12시 40분가량 이었다. 앉았다 눕기를 반복하면서 밤을 지세웠다. 1인 가구의 비애는 아플 때 가장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혼자 살면서 서러울 때가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아플 때'라고 답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홀로 고통을 참으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이 서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3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5만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가량을 차지했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45년에.. 2020. 9. 25. [기자수첩] 비혼식 여는 2030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코노미뉴스=김미정 기자] 가을이다. 결혼식장마다 10월의 멋진 날에 라는 노래가 흘러나와야 하는 계절이다. 9~10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겐 축복의 계절이지만 비혼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배달되는 청첩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줘야 할 자리지만 안 할 수도 없고 얼마를 해야 할 지도 고민인 경조사비로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지는 진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미루는 경우도 많아져 올해는 조용한 계절이 될 듯싶다. 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결혼을 안 하면 되지 공식적으로 알리기까지 해야 하는지 얼른 수긍이 안간다는 매몰찬 얘기도 많지만 이들에게 먹힐 리 없다. 비혼을 선택하는 2030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비혼식’을 여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020. 9. 18. [기자수첩] 고속道 통행료 받는다고 '고향' 안 갈까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민 이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명절 귀성길에 나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환영받아온 정책이다. 다만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지원으로 내놓은 '통신료 2만원 지원'처럼 '소소한' 혜택이다. 추석 귀성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없다. 고향에 가고 싶다면 웃돈을 주고 '암표'를 구해서라도 간다. 그래서 단돈 몇만원에 부모님을 향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붙잡겠다는 발상이 아쉽다. 얼마 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귀성길이 위험할 수 있으니 이번 추석에는 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부분.. 2020. 9. 1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