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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94

[기자수첩] 나만이 알고 있던 '그곳'과 '그것'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오랜만에 빗속을 뚫고 외곽으로 나가 외식을 즐기려고 했다. 메뉴는 '쌀국수' 쌀국수라는 메뉴 정도는 도심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그런 메뉴다. 굳이 멀리 차로 이동해서 갈 만한 거창한 게 아니란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운전을 해서 그곳을 찾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맛도 맛이거니와 조용한 분위기에 현지를 느낄 수 있는 최상이었기 때문이다. 반년 만에 찾은 베트남 쌀국수 집은 산길 언덕에 자리잡은 곳으로 소위 아는 이들만 간다는 곳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은 국수집은 예상과 달리 입구부터 북적북적한 모습이었다. 점심 시간 때를 맞춰서 간 이유도 있겠지만 입구부터 긴 차가 이어져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었다. 사태를 알아보니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녀간 이후 손님이 이전보다.. 2020. 8. 6.
[기자수첩]잊혀진 하청 노동자의 죽음, '김용균법' 있으나마나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최근 유례없던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높고 높은 하늘이다. 비 온 뒤라 더욱 상쾌한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느껴지는 자연과 달리 노동계는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 정부기관인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반복되는 산업재해로 한 해 평균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사고 후 수습보다는 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까지 잠정 집계한 산재 사망자는 315명이다. 이후에도 여전히 산재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일명 '김용균법'이라고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2020. 7. 29.
[기자수첩] 코로나19 '헬게이트'…2분기 쇼크, 3분기 패닉 우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지난 4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준수했다. 당시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안심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는 '헬게이트'는 2분기라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름 전에 해소되기를 빌었던 지금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심리적 충격은 줄었지만 경제적 타격은 이어졌다. 그리고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포스코는 2000년 실적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 분기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제철 역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예고했다. 코로나19.. 2020. 7. 22.
[기자수첩]수돗물 유충 불안에 떠는 시민들...민생행보는 "바로 지금"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양치질을 하다 갑자기 헛구역질이 났다. 유충 관련 기사를 본 이후였기 때문이다. 인천,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시에도 유충 관련된 소식이 전해진다. 순식간 전국으로 번진 수돗물 유충 공포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무엇보다 유충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면서 불안을 넘어 분노로 번지는 상황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민 김 모씨는 "요즘 정수기 물을 받아서 양치질하고 있다"라며 "유충 알이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주민 박 모씨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상황에 항상 물을 사용하고 있다. 유충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불안하다. 해당 지자체에서 대책 마련이 나올지 미지수"라고 분노했..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