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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학30

[이슬아의 獨신생활] 부활절 연휴, 홀로 이방인 실감하는 하루 [1코노미뉴스=이슬아]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독일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부활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독일에서 부활절은 종교적인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교회에 가지 않는 이들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봄을 알리는 명절이다. 성 금요일부터 부활 월요일까지가 공휴일이기 때문에 부활절 연휴 전후로 휴가를 내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많고, 부활절 전후의 10일간의 봄 방학을 이용해 가족 여행을 가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부활절 모습이 달라졌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던 부활절 마케팅은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고, 슈퍼마켓에 판매되고 있는 부활절 토끼만이 부활절이 다가왔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많은 이들이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부활절 휴가는 차질.. 2020. 4. 7.
[이슬아의 獨신생활] 코로나19가 바꾼 독일 홈오피스 문화 [1코노미뉴스=이슬아] 보통 독일에서 홈오피스의 개념은 낯설지 않은 편이다. 홈오피스 즉, 재택근무는 보편화되어 있고 실제로 주변에서도 이를 자주 볼 수 있다. 내 경험에 미루어보자면 어린아이가 있는 직원의 경우는 아이 학교가 방학이거나 아이가 아플 때에는 (보통은 휴가를 내지만, 때로는) 재택근무를 하며 싱글일 경우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집에 있어야 할 때 재택근무를 한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별다른 회의가 없어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상사에게 이야기하면 대부분 이를 허락해준다. 현재의 직장은 재택근무를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는 사내 문화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인프라가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독일 내에서 대대적으로 재택근무가 권고되고 있는 지금 비교적 매끄럽게 발걸음을 맞.. 2020. 3. 31.
[이슬아의 獨신생활]햇살 좋은날, 코로나19 대응하는 자세 [1코노미뉴스=이슬아] 메르켈 총리가 담화를 발표했다. 새해 인사 말을 제외하고 재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TV 담화였다. 현재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며 모두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는 독일 통일 이후, 아니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사태를 아시아만의 문제로 치부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독일인들도 국경이 폐쇄되고 입국이 제한되며 이동 제한령까지 내려진 지금은 그전과는 많이 달라진 눈치다. 독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받는 것은 너무 어렵다. 독일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면 더욱 그렇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우선 자가격리 후 독일 전국 핫라인.. 2020. 3. 24.
[이진의 코코넛 독일] 독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코노미뉴스=이진] 매주 금요일은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날이다. 대체로 교민 2세 혹은 3세 아이들이나 한독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지난 금요일도 어김없이 한글학교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최근 종종 교무회의를 통해 휴교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긴 하지만, 독일 학교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청결을 잘 유지하면 수업은 괜찮지 않겠냐는 반응이었기에 정상 수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이상한 일들이 시작됐다. 한글학교까지 100미터 쯤 남았을 때,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메일이 왔다. 다음주부터 부활절 연휴까지 휴교를 한다는 소식이었다. 이어서 한글학교 교사 대화방에도 같은 .. 2020.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