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학30 [이슬아의 獨신생활]느리지만 한 걸음씩, 일상으로의 복귀 [1코노미뉴스=이슬아] 일요일, 친구와 만나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됐다. 푸른 숲, 변덕스러운 날씨, 산책을 나온 다른 사람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봄날의 일요일 듯했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는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도 도돌임표처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독일 연방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들의 점차적인 완화에 합의했다. 2명 이상 만나는 것이 금지되었던 접촉 금지 명령은 6월 5일까지 계속되지만 이제 2명 이상이 아닌 두 가구가 함께 모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800㎡ 이하 크기의 상점만 운영이 가능했던 조치도 모든 상점이 크기에 상관없이 문을 다시 열.. 2020. 5. 19. [이슬아의 獨신생활] 코로나 직격탄...독일, 쿠어츠아르바이트로 물꼬트나 [1코노미뉴스=이슬아]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규채용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독일 연방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쿠어츠아르바이트(Kurzarbeit)를 적극 활용할 것을 기업들에게 권고하며 이를 위해 260억 유로(30조 원) 규모 예산을 책정했다. 쿠어츠아르바이트는 Kurz(짧은)과 Arbeit (일)의 합성어로 노동시간 단축을 의미한다. 쿠어츠아르바이트 즉 노동시간 단축 제도의 기원은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2차 세계대전 때 대량 실업을 겪으며 보완되었다. 이 제도는 기업의 경영 사정이 악화될 시에 해고 대신 노동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의 일부를 정부가 기업에 보전하게 한다. 이는.. 2020. 5. 12. [이슬아의 獨신생활] 싱글·종교세의 의무 [1코노미뉴스=이슬아] 종교 관세청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필자는 이미 밝혔듯이 싱글 세금이 높은 독일에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종교를 탈퇴하였기에 의문을 가득 품고 편지를 뜯어보았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 2018년에 종교세를 덜 냈으니 부족한 금액만큼 돈을 내라는 통지서였다. 2018년 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많아져 그에 상응하는 세금이 다시 계산되었고 그해 5월 종교를 탈퇴하기 전까지에 해당하는 금액이 책정됐다. 언제나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은 유쾌하지 않다. 외국인으로 종교를 공식적으로 등록하게 되는 때는 처음 독일에서 거주지 등록을 할 때이다. 나도 처음 거주지 등록을 할 때 관청 직원이 나의 종교에 대해 물어왔고 개신교라고 답했다. 그 대답이 후에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 2020. 5. 6. [이진의 코코넛 독일] 코로나사태가 빚은 '온라인 강의' [1코노미뉴스=이진] 코로나의 시대에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학교 수업의 온라인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수험생들에게 '인강(인터넷 강의)'은 전혀 낯선 문화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육 과정을 담당하는 학교라는 장소는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 외에 공간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다가온 지금의 상황은 낯설기만 하다. 사실 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고 수업 시간에 맞춰 교실 책상이 아닌 내 방 컴퓨터 앞에 앉는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보다 더 낯설 정도로, 어린 시절 꿈꿨던 2020년의 미래 도시에는 미처 없었던 모습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학교들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로 인한 휴교가 3월 16일부터 4월.. 2020. 5. 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