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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맙고 행복해요"…노인 웃음 되찾은 '보배케어안심주택' 가보니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에 생활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같은 또래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앞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가족처럼 서로 도우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지난 8일 지하철4호선 중앙역에서 마을버스로 15분, 도보 5분을 걸어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보배케어 안심주택'을 방문했다. 적색 벽돌로 깔끔하게 지어진 건물은 주택가 사이에서도 눈에 띄었다. 입구는 보안장치가 있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됐다. 안내를 받아 내부에 들어갔다. 오전 10시가 되자, 약속된 듯 1층 커뮤니티 공간에 6명의 어르신이 모였다. 입주민으로 평균연령은 75세, 홀몸 어르신이다. 보배케어 안심주택은 2019년 안산시와 LH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21. 12. 10.
[1人1食] 가성비가 아쉬운 명란마요덮밥 맛집, 서대문 '미동식당'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아파트 주변에는 은근 맛집이 많다. 음식 종류도 다양해 무얼 먹을까 고민되는 곳이다. 이날도 점심 메뉴를 고민하며 아파트 초입에 들어섰다. 아파트 뒤편 골목으로 향하던 길, 단지 1층에 작지만, 맛집 포스를 풍기는 식당을 발견했다. '미동식당'이다. 낡고 노후화된 서소문아파트와 어울리는 노포 느낌의 세련된 외관에 점식 메뉴로 '유케동(육회덮밥)'과 '명란 마요 덮밥' 단 두 가지만 파는 자신감이 발길을 끌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 한 명이 보였다. 아무 데나 앉으라는 말에 안쪽 자리에 앉아 곧바로 명란 마요 덮밥을 시켰다. 메뉴판에는 '질 좋은 명란에 스크램블 에크,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덮밥'이라고 설명이 나와 있다. 점심 준비를 해놨는지 식사는 바.. 2021. 12. 10.
[정희정의 모나리자] 위드 코로나 시대, 파리를 벗어나 홀로 떠난 유럽 여행기 ③ [1코노미뉴스=정희정] 이튿날, 낯선 12인실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것치고는 아주 곤히 잘 잤다. 비행의 피곤함도 사라졌다. 오전 11시, 다른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바쁘게 숙소를 빠져나간 시각에 난 쭈뼛쭈뼛 숙소 테라스로 나갔다. 내가 몰타에 있는 사실을 증명해 주듯 한여름처럼 태양이 쨍쨍 타오르고 있었다. 아무 계획이 없었다. 마음이 가는 데로 발걸음이 닿는 데로 시간이 흐르는 것에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둘러보고 싶었다. 사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다. ‘음, 검색을 해볼까? 일단 씻자’ 하던 찰나에 한 남성이 숙소로 들어왔다. 내가 머무르는 방은 남녀 구분 없는 곳이었다. ‘Hi’ 인사말이 오고 갔다. 나의 ‘Hi’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그의 ‘Hi’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독일에서 온 세르.. 2021. 12. 10.
[정희정의 모나리자] 위드 코로나 시대, 파리 벗어나 '홀로' 떠난 유럽 여행기 ② [1코노미뉴스=정희정] 몰타를 선택한 것은 항공편이 저렴한 이유도 있었지만 바닷가가 있는 휴양지에서 생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가로운 해변에서 철썩철썩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 인생에 대한 복잡한 고민 말이다. 파리에 살지 않았다면 이런 고민을 늘어놓는 장소가 파리가 되었을 테지만 현재 현실 세계가 된 이곳은 사고의 장소로 적당하지 않았다. 늦은 밤 도착한 몰타는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좁은 골목길은 작은 집들이 늘어선 유럽 시골 분위기를 풍겼다.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가 위치한 시내로 나오자 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요트들이 정박한 작은 항구 주변에는 멋진 전구들이 불을 밝히는 레스토랑과 바들이 즐비했다. 체크인 하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 리셉션.. 2021.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