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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심각한 독거노인 고독사…돌봄 공백 어쩌나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의 한 빌라에서 홀로 살던 70대 A씨가 숨진지 약 보름 만에 발견됐다. 같은 층에 거주하던 집주인은 한동안 A씨가 보이지 않았고, 그가 거주하던 1층에서 악취가 나자 119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A씨가 거주하던 집 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 용기들이 흩어져 있었다. 극단적 선택을 할만한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 코로나19에도 감염된 상태가 아닌걸로 보아 119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평소 A씨가 앓던 당뇨 합병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독거노인으로 구에서 시행하는 1인 가구 모니터링 대상자였다. 구청 관계자는 1개월마다 A씨의 가정에 방문해왔으며 지난달 25일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가.. 2022. 3. 24.
[시민RE:] 신한금융, 사모펀드 견제 못한 감사위원 재선임 ISS·국민연금 반대 의견 '무시' 금융정의연대 "신한금융 지배구조 불안정성 극대화"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4일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기존 사외이사 7명에 대한 재선임을 가결했다. ▲박안순(대성상사 회장), ▲변양호(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윤재(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 ▲진현덕(페도라 대표이사), ▲허용학(First Bridge Strategy Ltd. CEO) 사외이사 등이다.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들에 대한 재선임을 반대했다. 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견제기능을 상실했다고 본 것이다. 같은 이유로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도 재선임 안건에 반.. 2022. 3. 24.
1인 가구 '헬퍼'로 부상한 심부름 앱…단순 중계 위험성 주의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심부름 앱이 각광 받고 있다. 심부름 앱은 커피 한 잔 배달, 쓰레기 버리기, 가구 옮기기 등 온갖 심부름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헬퍼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중계소인 셈이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호출할 수 있고 건별로 요금이 책정되기에 가격 부담도 덜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택치료환자가 늘면서 외출이 불가능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심부름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심부름 앱 리뷰가 많다. 혼자 살면서 옮기기 힘든 무거운 가구나 집안 청소, 중고거래대행, 대형마트 장보기 등을 이용한 경험담이 주를 이룬다. 이용자들은 대체로 혼자 할 수 없는 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로 헬퍼가 필요할 때 .. 2022. 3. 24.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공급 목전…대방건설, 임대료 산출 중 분양전환우선권도 협의 중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서울 은평구에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방건설이 시행·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 공급 예정이다. 적정 임대료 산출, 분양전환우선권 부여 여부 등을 두고 은평구청과 대방건설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예상보다 공급 일정이 지연됐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는 다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받지 않아, 분양전환우선권을 반드시 부여해야 되는 사업장은 아니다. 초기 임대료 제한, 최장 10년 임대, 공급물량의 20% 특별공급 등은 적용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현재 임대료 산출을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분양전환우선권 여부 역시 아직 협의가 마무리되.. 2022. 3. 17.
식약처-모다모다 싸움, 뒷 배후 누가 있나...염색샴푸 둘러싼 갈등 내막 아모레퍼시픽, 염색샴푸 경쟁사 위기 틈타 정상 넘보나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지난해 '대란템'으로 떠오른 염색 샴푸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식약처 간의 갈등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머리를 감으면 갈색으로 자연스레 염색되는 자연갈변삼푸를 제조한 모다모다가 미국 내 5개 대형 유통 체인에 입점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모다모다 샴푸는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와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석좌 교수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머리를 감을 때 이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이 서서히 염색되는 효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품절 대란을 일으킬 만큼 인기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출시된 뒤 150만병이 판매됐다. 100만명가량의 소비자가 이 샴푸를 사용한 것으.. 2022. 3. 16.
뉴노멀 시대, 중장년 1인 가구 고립감 호소 커져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 40대 1인 가구 정은석(가명)씨는 비대면 비즈니스 트렌드가 불편하기만 하다. 친숙하지 않은 근무환경도 있지만, 직장 동료간 연대감, 동료애 등이 사라지는 듯해서다. 정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화상회의, 메타버스 회의 등을 도입하면서 직원간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일이 없어졌다. 회식은 당연히 없다"며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지만, 동료들과 '사담'을 나누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중장년 1인 가구로부터 고립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대면 금융채널, 키오스크, 화상회의, 메타버스 등이 어색하고 복잡해 어려워하는 것도 있지만, '대인 관계'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2. 3. 14.
대신증권 주총 코앞...양홍석 부회장 연임 강행 '시끌시끌'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신증권이 안팎이 시끄럽다. 대규모 손실을 낸 라임자산운용 펀드 불안전 판매 의혹을 받는 대신증권을 향한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 외부감사인 선임보고를 안건으로 내놨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사선임건에 대해서 상정된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연임과 함께 양홍석 부회장 연임도 함께 논의된다. 주총을 며칠 앞두고 라임 피해자모임은 14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셀프승진을 비난했다. 라임 피해자모임은 "대신증권의 오너인 양홍석 부회장은 라임펀드 사기적부정거래로 인하여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고, 현재 금융위 최종심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2022. 3. 14.
현대제철 연이은 사고…예산공장 실운영은 심원개발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하는지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의 시선이 현대제철에 쏠렸다. 예산공장이 위탁계약 사업장이라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기준이 될 수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심원개발과 위탁계약을 맺고 예산공장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생산을 맡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현대제철 사업장이지만, 안전·노무·생산 등을 심원개발이 맡고 있다. 위탁계약서상에도 안전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심원개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사망한 근로자가 소속된 엠에스.. 2022. 3. 7.
[기자수첩] 1인 가구 늘어나는 속도 심각... 대비 철저히 해야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그렇게나 되나요? 생각보다 많네" 1인 가구와 관련된 기사를 다루기 위해 만난 대상자들의 반응이다. 1인 가구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만난 사람들이지만 막상 1인 가구 추이에 대해 자세하게 모르거나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기자도 취재 하면 할수록 가장 놀라는 점은 바로 '속도'다. 전국 1인 가구 추이는 숫자로 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좀 더 세세하게 살펴보면 지난 2015년에 비해 27.5%(143만가구)나 늘어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일부 지방의 경우 1인 가구의 추이가 눈에 띄게.. 2022. 3. 7.
대선 D-2, 여성 1인 가구 마음 어디로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성 1인 가구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쏠린다. 여야 주요 대선 후보 모두 여성 관련 정책을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선 상황.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36.93%) 현장에서는 '안전 공약'을 염두해 선거에 나섰다는 시민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5일 서울역 앞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한 여성 1인 가구는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사전투표를 했다. 혼자 살다 보니까 여성 안전 공약에 관심이 있다. 데이트폭력, 주거침입, 스토킹처벌 같은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 1인 가구도 "선거날에 좀 쉬려고 사전투표에 나왔다"며 "다른 것보다 여성 관련 공약을 좀 찾아봤다. 최근 몇 년간 유독 .. 2022. 3. 7.
혼자서도 잘 살기…'식사' 대충하면 낭패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1인 가구시대, 대중의 주된 관심사는 '혼자서도 잘 사는 법'이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듯 '잘 산다'에 대한 기준 역시 다르지만, '건강'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한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매 끼니를 잘 챙겨 먹는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1인 가구는 많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밥'(혼자 밥을 먹는 행위)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1인 가구의 선택지가 다양해졌지만, 결식이나 외식으로 대체하는 비중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매일 먹는 밥 대충 때우면 된다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고, 혼자 살면서 꼬박꼬박 식사를 챙기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다. 이에 1인 가구 수가 늘어날수록 국민 건강 악화 우려 역시 커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 2022. 3. 7.
[정희정의 모나리자] 프랑스에서 만난 내친구 멜라스, 고령 1인 가구 [1코노미뉴스=정희정] 매주 화요일 필자는 홀로 거주하시는 멜라스(Mélas) 할머님 댁에 들린다. 초기 방문 때만 하더라도 누구인지,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몇 번을 물어보셨는데 이제는 지난주에 얼핏 나눴던 대화들까지 다 기억하신다. 할머님께서 최근 기억을 잘 못 하신다는 이야기를 미리 전해 들었기 때문에 반복되는 질문에도 항상 처음 들었던 것처럼 답변해드린다. 그런데 가끔 스쳐 지나가며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실 때 보면 할머님께 부족한 부분은 단기 기억력이 아니라 사람의 온정이 아닐까 한다. 할머님댁에 도착하면 손을 씻고 응접실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질문이 쏟아진다. ‘못 본 사이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그동안 어떻게 뭐 하고 지냈는지’, ‘내 친구들은 잘 지내는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건강한지.. 2022.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