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158

[박진옥 칼럼]혈연의 종언(終焉) 관계의 탄생, 두 번째 이야기② [1코노미뉴스=박진옥] 2020년 보건복지부의 장사 업무안내 지침이 혈연과 제도를 넘어 동행의 관계로 가는 길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번 ‘혈연의 종언(終焉), 관계의 탄생,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①사실혼 관계, ②실제 친생자 관계 등의 사실상 가족관계, ③조카 또는 며느리 등의 친족 관계, ④공증문서나 유언장 등의 법률관계, ⑤사실상 동거 또는 지속적 돌봄 등의 관계, 그리고 ⑥친구·이웃 등 종교 및 사회적 연대활동 관계의 사람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가족 대신 장례’를 위한 장례신청자의 두 가지 선택권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과연 누가, 언제 신청을 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이 장례를 하고자 할 때 어떠한 선택권이 주어지며 이에 따른 권리와 의무는 무엇인.. 2020. 9. 7.
[우문식 칼럼] 긍정심리치료(PPT) 사례 '인지 치료' [1코노미뉴스=우문식] 기존의 심리 상담이나 심리 치료는 대체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왜곡된 사고, 정서적 혼란, 대인적 갈등을 탐색하거나 바로잡고, 조절하거나 해소하는 것이었다. -5에서 0까지 오는 과정이었다. “이제 좋아졌습니다.” “이젠 괜찮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심리적 부적응자나 증상자들도 마찬가지다. 우울증, 불안증, 분노, 죄책감, 수치심 등 심리적 증상이 없어진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불안의 부재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증상자들에게도 자신의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상담사나 치료사가 상담코칭을 해 줘야 한다. 이제 치료자는 한 손엔 치료도구와 한 손엔 행복도구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긍정심리치료사 샤테가 .. 2020. 9. 7.
[정희선 칼럼] 일본, 구독경제 어디까지 흘러가나 안경의 서비스화로 성장 도모하다 [1코노미뉴스=정희선] 일본에서는 2000년대부터 안경계의 SPA (Specialty Store Retailer)라고 불리는 새로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여 안경 업계의 판도를 바꾸었다. 이들은 안경의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하여 5,000엔 ~ 8,000엔 (55,000원~88,000원) 정도의 저가격에 안경을 제공한다. 안경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안경 시장 규모는 1990년대 6,000억엔에서 2018년 3,210억엔으로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중 80%는 SPA 모델을 운영하는 대형 체인점들이 장악하고 있다. 한편 고령자나 눈 건강에 민감한 사람 중에는 고급 안경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존재한다. 시장이 양분화됨에 따라 대형 체인점이 아닌 중간 가격대의 안경.. 2020. 9. 4.
[정재훈 칼럼] 마을이 있어 가능한 1인 가구 이야기, 「채비」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채비」는 2017년 개봉 영화다. 엄마 애순(고두심)이 서른 살 지적장애 아들 인규(김성균)의 혼삶을 준비하는 애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채비」는 2005년 개봉하여 5백만 명 이상의 경이적 흥행 기록을 세운 「말아톤」을 연상케 한다. 「말아톤」이 발달장애, 「채비」는 지적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차이가 있지만, 혼자서 살아가기 어려운 아들과 아들을 돌보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장애자녀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비장애 자녀와 갈등을 겪는 이야기 전개도 두 영화가 비슷하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공통점은 다음 대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말아톤」을 보자. 발달장애 아들 초원(조승우)을 돌보는 엄마 경숙(김미숙)이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 202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