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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73

[기자수첩] 나 홀로 삶의 비애... '초라한 싱글 라이프' 이대로 괜찮은가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지난 주말 자다가 갑작스럽게 복통으로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12시 40분가량 이었다. 앉았다 눕기를 반복하면서 밤을 지세웠다. 1인 가구의 비애는 아플 때 가장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혼자 살면서 서러울 때가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아플 때'라고 답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홀로 고통을 참으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이 서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3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5만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가량을 차지했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45년에.. 2020. 9. 25.
[기자수첩] 비혼식 여는 2030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코노미뉴스=김미정 기자] 가을이다. 결혼식장마다 10월의 멋진 날에 라는 노래가 흘러나와야 하는 계절이다. 9~10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겐 축복의 계절이지만 비혼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배달되는 청첩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줘야 할 자리지만 안 할 수도 없고 얼마를 해야 할 지도 고민인 경조사비로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지는 진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미루는 경우도 많아져 올해는 조용한 계절이 될 듯싶다. 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결혼을 안 하면 되지 공식적으로 알리기까지 해야 하는지 얼른 수긍이 안간다는 매몰찬 얘기도 많지만 이들에게 먹힐 리 없다. 비혼을 선택하는 2030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비혼식’을 여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020. 9. 18.
[기자수첩] 고속道 통행료 받는다고 '고향' 안 갈까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민 이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명절 귀성길에 나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환영받아온 정책이다. 다만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지원으로 내놓은 '통신료 2만원 지원'처럼 '소소한' 혜택이다. 추석 귀성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없다. 고향에 가고 싶다면 웃돈을 주고 '암표'를 구해서라도 간다. 그래서 단돈 몇만원에 부모님을 향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붙잡겠다는 발상이 아쉽다. 얼마 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귀성길이 위험할 수 있으니 이번 추석에는 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부분.. 2020. 9. 17.
[기자수첩]대한민국에서 '여혼삶'으로 산다는 것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혼기가 꽉 찬 여자가 혼자산다(여혼삶)는 것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다. 아무래도 이유가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대한민국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것은 녹녹찮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자료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혼자 사는 여성의 가구수가 증가했다. 2020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9%로 10년 전 대비 5.8% 상승했다. 그만큼 혼자 살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혼자 사는 여성의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20대가 113.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80대 이상이 가장 낮은 49.5명으로 조사됐다. 젊은 나이일수록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혼자 살다 보니 각종 범죄 노출에서도 ..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