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73 [기자수첩]서울시, 코로나19 핑계로 1인 가구 예산 반값 '삭감' 적당한가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를 명목으로 내년도 1인 가구 정책 예산을 줄줄이 삭감해 1인 가구 지원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년 1인 가구는 시나브로라는 말을 대입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게 실존 1인 가구들의 외침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으로 1인 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고자 한 실무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5.6%, 30대 22.2%, 40대 13.5%, 50대 12.6%, 60대 이상 25.1%로 전 연령에 분포되어 있다. .. 2020. 10. 30. [기자수첩] 혼돈의 독감백신 사태…보건당국 책임 크다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코로나19 감염증과 독감 동시 유행이란 '트윈데믹' 우려로 전국 곳곳에서 독감백신 접종이 성황이다. 일부 지역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독감백신 품귀 현상도 발생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접종 가능 병원 관련 공유 글이 수두룩하다. 반면 독감백신 접종 이후 목숨을 잃거나, 부작용이 나타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독감백신을 지금 맞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불필요한 고민을 국민이 떠안게 됐다. 최근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독감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가능성을 낮게 본다. 독감백신이 '사백신(죽은 백신)'이기에 크게 위험하지 않고 중증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도 거의 없어서다. 괜한.. 2020. 10. 22. [기자수첩]'비움의 철학'이 필요할 때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해졌다. 계절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옷장 정리부터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옷장은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옷들이 가득 차 있었다. 언제 이렇게 많이 산 것인지 자책하면서 정리를 이어나갔다. 1시간가량을 정리하다 보니 어깨, 허리 안쑤시는 곳이 없었다. 몸이 물먹은 솜처럼 축 처졌다. 문득 앞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하던 옷장 문을 닫고 마무리했다. 미니멀라이프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을 말한다. 미니멀라이프는 한마디로 '비움'이다. 비워야 또 다른 것을 품고 채울 수 있다는 어느 스님의 말이 불연듯 스쳐지나간다. .. 2020. 10. 15. [기자수첩] 쓸쓸한 죽음 고독사..."무연고 사망자, 정확한 통계 조차 없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에 옷깃을 또 한 번 여민다. 날씨에 민감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나눔과나눔은 지난 8월31일까지 총 401명의 무연고 사망자의 망자를 떠나보냈다. 8월 한 달 동안 53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를 위해 28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8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6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했고 이 중에 일곱 명의 영정사진을 올렸다. 나눔과나눔이 8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 분 중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65%(34명)이었다. 연고자가 없거나·알 수 없어서 5년 동안 무연고추모의 집에 봉안되신 사망자는 25명, 시신을 위임하거나 기피해서 산골로 뿌려진 사망자가.. 2020. 10. 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