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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11

[정재훈 칼럼] 마을이 있어 가능한 1인 가구 이야기, 「채비」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채비」는 2017년 개봉 영화다. 엄마 애순(고두심)이 서른 살 지적장애 아들 인규(김성균)의 혼삶을 준비하는 애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채비」는 2005년 개봉하여 5백만 명 이상의 경이적 흥행 기록을 세운 「말아톤」을 연상케 한다. 「말아톤」이 발달장애, 「채비」는 지적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차이가 있지만, 혼자서 살아가기 어려운 아들과 아들을 돌보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장애자녀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비장애 자녀와 갈등을 겪는 이야기 전개도 두 영화가 비슷하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공통점은 다음 대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말아톤」을 보자. 발달장애 아들 초원(조승우)을 돌보는 엄마 경숙(김미숙)이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 2020. 9. 2.
[천기덕 칼럼] 리더와 꼰대의 '비소리와 공소리' [1코노미뉴스=천기덕] 한 명의 리더가 일으키는 기적은 놀랍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리더가 그렇다. 한국도 많은 리더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국가의 리더는 별로 안 보이고 나라 안팎에서 구설수에만 오르고 있다. 신뢰와 화합의 리더십은 바닥이다. 인간다운 도리와 설득력, 역량이 없고 마음은 더욱더 황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주는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다운 관계로 형성된다. 그것이 삶이기도 하다. 인간다움을 견지하되 언행일치로 기량을 발휘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마음으로 이끌어야 호응을 얻는다. 공유된 비전을 소통하고 이해하는 , 공유가치를 소통하고 이해하는 는 동참하는 협업으로 성과를 낳는다. 실행이 없으면 메아리만 공허한, 헛바퀴 구두선이 된다. 요즘 필요한 리더의 덕목을 질문으로 점검해 .. 2020. 8. 31.
[정희선 칼럼]일본 구독경제, 구독 서비스로 매출 증가 노리는 외식업 [1코노미뉴스=정희선]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구독 경제 (subscription economy)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몇 년전부터 다양한 산업에서 구독 경제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불문하고 많은 업체들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블과 몇 년 사이에 자동차부터 그림, 술, 양말, 과자, 과일, 커피, 세탁 서비스 등 우리의 일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구독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크레딧스위스는 2020년 전 세계의 구독경제 시장이 약 6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구독경제가 가장 발달한 시장은 미국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구독 뿐만 아니라 패션계의 넷플릭스가 불리는 ‘렌트더런웨이’, 면도기 구독 .. 2020. 8. 24.
[박진옥 칼럼] 혈연의 종언(終焉) 관계의 탄생, 두 번째 이야기 장례신청자의 두 가지 선택: 연고자 또는 장례주관자 [1코노미뉴스=박진옥] 2020년 보건복지부의 장사 업무안내 지침이 혈연과 제도를 넘어 동행의 관계로 가는 길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번 ‘혈연의 종언(終焉), 관계의 탄생,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①사실혼 관계, ②실제 친생자 관계 등의 사실상 가족관계, ③조카 또는 며느리 등의 친족 관계, ④공증문서나 유언장 등의 법률관계, ⑤사실상 동거 또는 지속적 돌봄 등의 관계, 그리고 ⑥친구·이웃 등 종교 및 사회적 연대활동 관계의 사람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가족 대신 장례’를 위한 장례신청자의 두 가지 선택권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과연 누가, 언제 신청을 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이 장례를 하고자 할 때 어떠.. 202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