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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명절 코앞...코로나 속 특수·대목 ‘옛말’

by 1코노미뉴스 2022. 1. 12.
  • 올해도 코로나로 '혼설'
  • 비대면 활용한 성의 표시 대세

사진=1코노미뉴스, 롯데쇼핑/디자인=안지호 기자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특수 분위기는 옛말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탓에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든 모양새다. 여기에 마트 장보기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분위기는 더욱더 싸늘하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 가족이 함께 만나 시간을 보내는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약 판매 물량 늘리고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한 명절 선물세트가 대세다. 유통업계는 비대면과 간편식 위주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설선물, 프리미엄 대세...최대 300만원 한우 세트 

코로나19로 인해 올 설날의 주요 특징은 비대면과 혼설이다. 가능한 비대면으로 선물만 전달하거나, 시끌벅적 모이기보다 혼자서 조용히 설을 보내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비대면을 의식한 유통사들은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선물세트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지난해보다 15일 앞당겨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트렌드 키워드를 프리미엄·홈스토랑으로 정하고,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로 정육‧청과‧굴비‧건강식품 등 1000여종의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 세트를 보인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적이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굴비를 비롯해 갈치·참돔·전복 등 100여 품목을 선보이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확대한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샤인머스캣·망고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가정에서 고품격 요리를 손쉽게 조리해 즐길수 있는 간편 조리식 선물 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 양념육 세트 품목을 20% 가량 늘렸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우 채끝 양념구이 세트(30만원)' 등 최고급 한우 구이세트와 더불어 '이탈리(EATALY)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 세트(19만원)', '그리팅소스 한우 불고기 세트(12만원)'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최고급 한우에 전통식품 명인이 담근 장류로 맛은 낸 프리미엄 양념육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프리미엄 설선물로 승부수를 띄었다.

대표 상품은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8.4kg, 300만원)'다. 1++ 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 명품 한우의 최고급 부위로 상품을 구성했다.

울릉도와 제주도 등 청정 자연에서 키운 울릉칡소·제주 흑한우·산청 유기농 한우 등은 국내에서 0.05% 정도만 사육되는 귀한 품종으로 각 100세트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아울러 집에서 레스토랑처럼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양갈비 스테이크와 토마호크·티본 스테이크 세트를 비롯해 호주산 와규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밀키트 세트도 선보인다. 

혼자 설을 맞는 혼설족들을 위한 간편식도 프리미엄이 대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다양한 부위로 구성된 간편식 프리미엄 스테이크 선물세트 내놓는다. 

빕스는 작년 추석에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스테이크 육류용 선물세트가 큰 호응을 얻은 점을 반영해 이번 설 선물세트 종류를 확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빕스 프리미어 토마호크 세트는 3주 만에 조기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빕스는 올해도 명절 선물 고급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1등급 한우 스테이크, 토마호크, 포터하우스, 우대갈비 등 최고급 부위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빕스 프리미어 한우 스테이크 세트는 46년 전통의 '설성목장과 협업해 엄선된 품질의 최고급 한우를 사용했다. 무항생제, 자연방목, 웰빙사료를 사용한 1등급 한우의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했으며 아스파라거스, 샬롯, 미니양배추 등 곁들임 채소도 포함했다. 선물 시 포장 선택권을 넓히고자 세련된 패키지에 고급 보자기를 동봉해 품격을 더했다.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고객들은 10% 할인된 금액에서 20% 추가 할인까지 더해 정상가 대비 최대 28%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선물도 모바일 시대... 기프티콘·이모티콘 성의 표시 

직접 만나지 않고 모바일 메신저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품도 인기다. 모바일 상품권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다. 받는 사람이 집적 입력한 배송지로 선물을 보내주는 모바일 선물하기 역시 간편한 선물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시간·공간 제약 없이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받을 수 있는 편의성 덕에 관련 매출액 신장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카카오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전체 모바일 교환권·선물하기 판매량 가운데 선물용 구매 비중이 80%에 달한다. 특히 평소에는 커피, 디저트 상품권이 주를 이루다가 명절을 앞두고 홍삼 선물세트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명품 화장품, 안마기, 지갑·벨트·스카프 등 패션잡화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명절 판매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40%대 성장을 이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 시장 자체도 2017년 1조2016억원에서 2018년 2조1086억원으로 1년 새 1.8배 성장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선물하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특히 명절에는 가벼운 선물보다는 프리미엄 선물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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