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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경기도, 새해 추진되는 1인 가구 정책 살펴보니

by 1코노미뉴스 2022. 1. 5.

사진=경기도, 의정부시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디자인=안지호 기자

[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경기도가 늘어나는 1인 가구 속도에 발맞춰 2022년 1인 가구 정책 지원을 넓힌다. 경기도는 2022년 추진 정책 가운데 1인 가구를 포함하고 지원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도는 1인 가구 지원 항목에 재무·경제교육 및 개인 재무상담을 추가하고 종전 운영 중이던 중장년 수다살롱, 식생활 개선 다이닝, 건강 돌봄 프로그램 등은 올해도 운영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존 운영됐던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10개 시·군으로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의정부, 하남, 안성, 광명 4개 시에서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도는 올해부터 재무·경제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생애주기별 대상자를 선정해서 필요시 개인적인 상담까지 이뤄질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일수록 경제적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한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또한 기존에 운영했던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정신적인 상담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중·장년 수다살롱을 동아리 방식으로 지원한다. 

1인 가구에 가장 필요한 식생활 개선도 지원이 이뤄진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설정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건강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건강 돌봄 프로그램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기도는 1인 가구 정책 지원 프로그램에 예산 3억 5천 4백만원을 편성하고 운영한다. 

이처럼 경기도가 1인 가구 정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까닭은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가 발간한 '경기도 1인 가구 특성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30년 동안 10배 이상 늘어났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유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조사 결과 경기도 1인 가구는 1990년 13만 가구에서 2020년 14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1%에서 27.6%로 증가했다.

도내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평균(31.7%)과 수도권 평균(서울 34.9%, 인천 28.3%)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15~2020년 1인 가구 증가율은 37.0%로 전국 평균(27.7%)과 수도권 평균(서울 24.6%)보다 높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경기도 1인 가구 남자 중에서는 34세 이하 청년층이 31.1%, 여자 중에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32.0%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5년간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자 60~64세(97.3%), 여자 85세 이상(83.3%)으로 조사됐다. 

행복도 조사(지난 1주일 행복했다는 응답 61.2%))에서도 다인 가구(71.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경험도 1인 가구의 모든 연령대가 다인 가구보다 많고, 특히 노년층이 가장 높게 나왔다.

1인 가구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65.0%) 역시 다인 가구(74.5%)보다 낮았다. 영역별 만족도에서 청년층은 가계와 주거영역, 노년층은 교육과 고용 영역에서 각각 낮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생활 만족도는 다인 가구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좀 더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가족다문화 담당 관계자는 "기존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향후 수요조사를 통해 시·군으로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을 더 늘려나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2020년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16개의 사업군을 설정하고 운영 중이다. 다만 1인 가구 특별대책반을 마련한 서울시와 달리 경기도는 아직 1인 가구 특별대책반은 개설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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