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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선도기업

[언택트 선도기업⑳한미약품] 비대면 대세 '웹심포지엄', 제약업계 새바람

by 1코노미뉴스 2020. 12. 30.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합성어다. 직원이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고 상품 판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맞물리면서 언택트는 전 산업에 걸쳐 최대 전략 요소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에서도 플랫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뉴딜'이 핵심이다. 이러한 언택트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혼밥', '혼술', '혼행', '구독경제' 등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비 특징은 비대면과 편리함이기 때문이다. [1코노미뉴스]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주요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전략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변화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다사다난했던 경자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매년 순탄치 않았던 제약업계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제약업계 소통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우선 대면 영업을 중시해 온 국내 제약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급증하면서 '언택트(비대면) 구매' 고객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택트 구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혀 가면서, 기존에 병원, 약국 등 오프라인 영업에 의존하던 제약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제약사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은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약국에서 약사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언택트 흐름에 맞춰 자사 의료전문포털사이트 HMP를 통해 디지털마케팅을 강화에 힘써왔다. 양질의 의료 정보 제공 및 의료진과의 소통 강화를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국내 1위 의약품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HMP몰을 선보였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HMP몰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언택트 영업방식 중 최근 도입한 형태는 웹심포지엄이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 이후 월평균 57회에 달하는 온라인 라이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 1월까지 누적 강의 수가 1600회, 누적 참석자 수 83만명, 누적 연자 수 950명을 기록한 상태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 2월부터는 웹심포지엄 개최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의학정보 공유 활동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매일 4회씩, 회당 최대 15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인터넷상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7월 24일 개최한 온라인 심포지엄에는 전국 각지의 의료진 2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의 The K-Central 임상연구와 순환기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 등이 공유됐다.

온라인 심포지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술 교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자리 라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온라인 심포지엄은 한미약품의 의료 포털 HMP을 통해 의사면허를 가진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웹심포지엄은 현재 일부 상위권 제약사가 도입한 상태지만, 향후 단계적 확산 가능성도 예고된다.

한편 한미약품의 이런 언택트 바람은 국내 의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4월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 인터엠디가 23개 전문의 총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약사 디지털 마케팅 활동’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미약품(34.5%), 대웅제약(29.6%), CJ(24.2%)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국내 제약회사 중에서 한미약품의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면 영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최신 학술 정보나 깊이 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적절히 수행된다면 제약사 이미지 제고는 물론 처방 선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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