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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28

[정희정의 모나리자]프랑스 사람들의 일상으로 귀환 [1코노미뉴스=정희정] 손꼽아 기다리던 이동금지령이 드디어 곧 끝난다. 프랑스 정부는 계획대로 11일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국민 이동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7일부터 꼼짝없이 집에 갇혔으니 강제 자가격리 된 지 정확히 55일 만에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 이웃집 노부부 창문이 활짝 열렸다. 이동금지가 시행된 뒤부터 굳게 닫혀있었다. 파리를 잠시 떠났던 모양이다. 실제로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동금지 방침을 공포한 뒤 약 20만명에 달하는 파리지앙들이 파리를 떠났다. 많은 이들이 답답한 도심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의 여유를 택한 셈이다. 매일 저녁 8시마다 들리는 박수 소리도 조금 달라졌다. 파리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박수가 더해져서 그런지 이전보다 훨씬 우렁차게 .. 2020. 5. 8.
[이슬아의 獨신생활] 싱글·종교세의 의무 [1코노미뉴스=이슬아] 종교 관세청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필자는 이미 밝혔듯이 싱글 세금이 높은 독일에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종교를 탈퇴하였기에 의문을 가득 품고 편지를 뜯어보았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 2018년에 종교세를 덜 냈으니 부족한 금액만큼 돈을 내라는 통지서였다. 2018년 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많아져 그에 상응하는 세금이 다시 계산되었고 그해 5월 종교를 탈퇴하기 전까지에 해당하는 금액이 책정됐다. 언제나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은 유쾌하지 않다. 외국인으로 종교를 공식적으로 등록하게 되는 때는 처음 독일에서 거주지 등록을 할 때이다. 나도 처음 거주지 등록을 할 때 관청 직원이 나의 종교에 대해 물어왔고 개신교라고 답했다. 그 대답이 후에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 2020. 5. 6.
[정희정의 모나리자]노동절 대규모 행사도 건너뛴 '시위의나라' 프랑스 [1코노미뉴스=정희정]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프랑스 역시 노동절에는 매 해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시위라기 보단 연례행사에 가깝다.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킨 나라답게 프랑스는 ‘시위의 나라’로도 불린다. 그만큼 1년 내내 거리에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석유값 인상으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대(Gilets jaunes)는 정부의 부자 정책 등을 비판하며 현재 진행형이다. 또 지난 11월 부터 약 두 달 넘게 파리 전역을 마비시킨 철도 총파업 등을 보면 새삼 들어맞는 별칭이다. ‘시위’ 자체가 부정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뜻이 맞아 시위에 참여하고 지지하는 것이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다.. 2020. 5. 1.
[이진의 코코넛 독일] 독일 속 삼시세끼 [1코노미뉴스=이진] 코로나가 온 세상을 들쑤시고 있지만, 우리에겐 또 일상이 다시 올 거라는 희망이 있으므로 오늘은 독일인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먹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름하여, 독일인의 삼시세끼. 일전에 교양 수업으로 이탈리아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기초반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테마의 간단한 회화를 옆자리 학생들과 돌아가며 나누곤 했다. 안부를 묻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공과 사는 곳, 출신 지역을 묻다가 어느 날은 음식에 대한 단원을 공부하면서 서로의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나는 아침으로 주로 따뜻한 국에 밥을 즐겨 먹는다고 했을 때, 모두들 꽤나 놀라워 했다. 이탈리아계 독일인인 선생님도 나에게 국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수프와 비슷한 것이냐고.. 202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