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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26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지앙, 포스트 코로나시대 이기는 방법 [1코노미뉴스=정희정] 19세기 나폴레옹 3세 집권 당시 지금의 모습을 갖춘 파리. 건물 양식과 도로, 공원 등 지금 파리 모습은 당시 파리 시장인 오스만 남작에 의해 완벽하게 계획됐다. 특히 시민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공원은 도심 속에 여럿 만들어지면서 파리지앙의 안식처를 담당하고 있다. 1년 내내 파리지앙들로 붐비던 파리의 공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굳게 문이 닫혔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몰리면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는 프랑스에서도 레드존 즉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더욱 강도 높은 규율이 적용되고 있다. 모든 공원과 카페, 레스토랑, 바 역시 문을 걸어 잠근 이 상황에서 안식처를 잃은 파리지앙들은 어디로 향할까.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해서 방문해 보는 .. 2020. 5. 22.
[이슬아의 獨신생활] 싱글·종교세의 의무 [1코노미뉴스=이슬아] 종교 관세청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필자는 이미 밝혔듯이 싱글 세금이 높은 독일에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종교를 탈퇴하였기에 의문을 가득 품고 편지를 뜯어보았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 2018년에 종교세를 덜 냈으니 부족한 금액만큼 돈을 내라는 통지서였다. 2018년 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많아져 그에 상응하는 세금이 다시 계산되었고 그해 5월 종교를 탈퇴하기 전까지에 해당하는 금액이 책정됐다. 언제나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은 유쾌하지 않다. 외국인으로 종교를 공식적으로 등록하게 되는 때는 처음 독일에서 거주지 등록을 할 때이다. 나도 처음 거주지 등록을 할 때 관청 직원이 나의 종교에 대해 물어왔고 개신교라고 답했다. 그 대답이 후에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 2020. 5. 6.
[이진의 코코넛 독일] 코로나사태가 빚은 '온라인 강의' [1코노미뉴스=이진] 코로나의 시대에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학교 수업의 온라인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수험생들에게 '인강(인터넷 강의)'은 전혀 낯선 문화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육 과정을 담당하는 학교라는 장소는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 외에 공간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다가온 지금의 상황은 낯설기만 하다. 사실 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고 수업 시간에 맞춰 교실 책상이 아닌 내 방 컴퓨터 앞에 앉는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보다 더 낯설 정도로, 어린 시절 꿈꿨던 2020년의 미래 도시에는 미처 없었던 모습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학교들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로 인한 휴교가 3월 16일부터 4월.. 2020. 5. 4.
[정희정의 모나리자]노동절 대규모 행사도 건너뛴 '시위의나라' 프랑스 [1코노미뉴스=정희정]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프랑스 역시 노동절에는 매 해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시위라기 보단 연례행사에 가깝다.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킨 나라답게 프랑스는 ‘시위의 나라’로도 불린다. 그만큼 1년 내내 거리에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석유값 인상으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대(Gilets jaunes)는 정부의 부자 정책 등을 비판하며 현재 진행형이다. 또 지난 11월 부터 약 두 달 넘게 파리 전역을 마비시킨 철도 총파업 등을 보면 새삼 들어맞는 별칭이다. ‘시위’ 자체가 부정적인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뜻이 맞아 시위에 참여하고 지지하는 것이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다.. 202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