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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8

[정재훈 칼럼] 죽여주는 '여자'가 '죽여주는' 여자로 [1코노미뉴스=정재훈 교수] 「죽여주는 여자」는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1인 가구 사람들의 영화다. 그래서 개봉 당시 10만여 명 정도만 찾았다. 물론 감독께서 흥행을 목적으로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존재 자체가 「미안한 사람들」만 골라서 배역을 구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선악 구도가 있으며 악이 벌을 받기도 하고 관객이 선망할 수 있는 주인공의 존재도 뚜렷한 패턴을 감독은 일부러 선택하지 않은 듯 하다. 불편함을 자극함으로써 내 인생이 될 수도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성찰하는 기회를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제공하고 싶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한국에서도 필리핀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코피노(Korean + Filipino: 한국남성들이 필리핀에 살면서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낳은 후 .. 2020. 5. 27.
[정재훈 칼럼] 혼자 살다가...「좋아해줘」 [1코노미뉴스=정재훈 교수] 2016년 개봉한「좋아해줘」는 현실에 기반한 미래형 1인 가구 영화다. ‘미혼모’에 대한 수근거림, 동거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의식하는 모습, 여자 앞에서 ‘완벽해야 하는’ 남자의 강박은 현실이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여성의 당당한 삶,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아이를 책임지는 아빠, 가장보다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는 남자, 감정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여자는 미래형이다. 혼인신고 없이 태어나는 아이들이 전체 출생아 중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은 2% 정도 된다. 아이 100명이 태어나면 그 중 두 아이만 동거관계 혹은 혼자서 낳은 경우라는 의미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서 결혼은 출산의 필수 전제조건이다. 그래서 특히 .. 202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