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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8

[정재훈 칼럼]「킹스 스피치(King's Speech」, 말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영화 「킹스 스피치(King's Speech)(2010)」는 말을 더듬었던 영국의 왕 조지 6세의 이야기다. 조지 6세는 금년에 즉위 70주년을 맞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더듬었던 조지 6세가 독일 나찌와 전쟁을 시작하게 된 영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말더듬이왕’이 어떻게 그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하는 시작을 만들 수 있었을까? 조지 6세의 왕자 시절 이름은 알버트(Albert)이다. 말도 유창하게 하면서 사교성이 뛰어난 형 에드워드(Edward)의 그늘에 가린 시간을 보냈다. 부인의 도움으로 라이오넬 로그(Lionel Logu.. 2022. 2. 18.
[정재훈 칼럼]「원데이(One Day)」,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니었던 엠마의 삶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영화 「원데이(One Day. 2011)」는 참 아름다운 영화다. 음악이 아름답고 영화의 배경인 스콧틀랜드 에딘버러(Edinburgh)도 아름답다. 여기에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닌 엠마의 삶이 나온다. 현재 나와 공간을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을 내 인생의 파트너로 가슴 속에 품고 사는 모습도 있다. 엠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진다. 엠마(Anne Hathaway)와 덱스터(Jim Sturgess)가 갖는 세상에서의 만남은 1988년 7월 15일에 시작하여 2006년 7월 15일에 끝이 난다. 첫 만남은 대학교를 졸업하는 날에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구면이지만 그날 처음 정식으로(?) 인사를 한다. 덱스터는 엠마의 생일 파티에도 왔었다. 게다가 엠마의 옷.. 2022. 1. 12.
[정재훈 칼럼]「거인」, 1인 가구로 내몰리는 삶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거인(2014)」은 이른바 ‘보호종료아동’ 영화이다. 최근 정부는 지원 대책(관계부처합동(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지원강화 방안, 2021년 7월 13일)을 발표하면서 ‘보호종료아동 → 자립준비청년’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2021년에 나온 영화 「아이」가 보호기간이 종료된 청년의 영화라면 「거인」은 보호기간 종료를 앞둔 청소년(아동)의 영화다. 혼자 살기를 앞두고 혼자 살기를 두려워하는 청년 예비 1인 가구 이야기다. 영재(최우식)는 지금 살고 있는 공동생활가정에서 어떻게 해서든 더 머물러 있고 싶다. 대학교도 신부 예비과정으로 가서 공동기숙사에서 살려고 한다. 천주교 사제로서 소명이나 자질에 대한 관심은 없다. 혼자 나가야 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 2021. 7. 21.
[정재훈 칼럼]「아이」, 1인 가구로 시작하는 삶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아이(2021년)」는 출생신고도 안된 생후 6개월 아이 혁이를 중심으로 세 여성이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영화다. 보육원 출신 ‘고아’이면서 보육을 전공하는 대학생 아영(김향기)이 있다. 아들 혁이와 먹고 살기 위하여 유흥업소에 나가는 미혼모 영채(류현경)가 있다. 영채가 나가는 업소 사장 미자(염혜란)는 무심한 척 하면서도 영채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후원자다. 영채가 밤에 일을 나간 사이에 아영은 혁이를 돌보는 알바를 시작한다. 혁이의 불법 입양과 그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하나가 된 세 여성은 혁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적 가족’으로 재탄생한다. 감동이 있는 영화다. 간간이 튀어나오는 대사 속 유머가 어려운 삶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02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