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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29

[이슬아의 獨신생활] 싱글·종교세의 의무 [1코노미뉴스=이슬아] 종교 관세청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필자는 이미 밝혔듯이 싱글 세금이 높은 독일에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종교를 탈퇴하였기에 의문을 가득 품고 편지를 뜯어보았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 2018년에 종교세를 덜 냈으니 부족한 금액만큼 돈을 내라는 통지서였다. 2018년 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많아져 그에 상응하는 세금이 다시 계산되었고 그해 5월 종교를 탈퇴하기 전까지에 해당하는 금액이 책정됐다. 언제나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은 유쾌하지 않다. 외국인으로 종교를 공식적으로 등록하게 되는 때는 처음 독일에서 거주지 등록을 할 때이다. 나도 처음 거주지 등록을 할 때 관청 직원이 나의 종교에 대해 물어왔고 개신교라고 답했다. 그 대답이 후에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 2020. 5. 6.
[이진의 코코넛 독일] 독일 속 삼시세끼 [1코노미뉴스=이진] 코로나가 온 세상을 들쑤시고 있지만, 우리에겐 또 일상이 다시 올 거라는 희망이 있으므로 오늘은 독일인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먹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름하여, 독일인의 삼시세끼. 일전에 교양 수업으로 이탈리아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기초반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테마의 간단한 회화를 옆자리 학생들과 돌아가며 나누곤 했다. 안부를 묻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공과 사는 곳, 출신 지역을 묻다가 어느 날은 음식에 대한 단원을 공부하면서 서로의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나는 아침으로 주로 따뜻한 국에 밥을 즐겨 먹는다고 했을 때, 모두들 꽤나 놀라워 했다. 이탈리아계 독일인인 선생님도 나에게 국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수프와 비슷한 것이냐고.. 2020. 4. 27.
[이슬아의 獨신생활] 사라진 여름휴가 [1코노미뉴스=이슬아] "올해의 휴가 계획을 세워서 알려줘" 장기화된 코로나로 한 달째 지속되는 재택근무로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화상회의를 마무리하며 팀 리더가 덧붙였다. 이는 프로젝트 일정과 동료들의 휴가 계획이 겹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아직 휴가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들이 있단다. 순간 뜨끔했다. 독일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독일인에게 휴가는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1년 전부터 휴가 계획을 짜고,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에도 다음 휴가를 계획한다. 마치 휴가를 가기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독일은 주 6일 근무 시에는 24일, 주 5일 근무 시에는 20일이라는 법정 최소 휴가일로 이를 든든히 뒷받침한다. 이 법정 규정은 근로자에게 매.. 2020. 4. 21.
[이진 코코넛 독일] 코로나바이러스 또 다른 '기회' [1코노미뉴스=이진] 드디어 4월 20일, 계획대로라면 다시 일상을 마주할 수 있는 날이었다. 여전히 코로나는 존재하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겠지만, 한가한 카페에서 테이블 간 간격을 두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매일 먹는 똑같은 내가 한 집밥에서 벗어나, 음식점 한 켠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었을 날. 하지만 지난 수요일 독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최소한 5월 3일까지 지속되며, 8월까지 예정된 콘서트 등 각종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고, 800제곱미터 이하의 상점은 이번 주부터 미용실은 5월 3일부터 문을 열 수 있지만, 호텔, 레스토랑, 카페, 바, 클럽 등은 여전히 언제 다시 영업이 재개될지 미정이다. 학교는 5월 3일부터 상황을 보며 순차적으로 개교를 시작한다..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