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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11

[정재훈 칼럼]홀로서기의 시작, 「에놀라 홈즈」를 보면서 한다면?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에놀라 홈즈(Enola Holmes)」는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영국 영화다. ‘홈즈’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추리ㆍ모험 영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에놀라 홈즈」는 홀로 자립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있는 영화이다. 또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는 페미니즘 영화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요소를 합치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만의 힘으로 자립하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에놀라가 태어난 1884년은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이 가열차게 진행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에놀라의 엄마 유도리아 홈즈(헬레나 본햄 카터. Helena Bonham Carter)는 19세기 말 실존 인물 .. 2020. 10. 21.
[박진옥 칼럼] 혈연의 종언(終焉)관계의 탄생 세 번째- 한계와 과제 2020년 보건복지부 지침에 ‘가족 대신 장례’가 마련되면서 혈연과 제도를 넘어 동행의 관계로 가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2020년 9월에만 서울시 공영장례에서 두 분의 장례주관자와 함께 장례를 진행했고, 10월 구청을 통해 두 분의 연고자 지정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10월 초, 연고자가 아닌 동성애 커플의 파트너가 장례를 할 수 있다고 상담한 내용을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페이스북만 2만 5천 명이 넘는 사람에게 ‘도달’되는 등 그 첫걸음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매우 높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가족 대신 장례’는 단지 첫걸음일 뿐이다. 아직도 현실적 한계와 넘어야 할 과제가 곳곳에 있다. 아직도 여전한 혈연 중심의 법과 제도 얼마 전 한 공증인 사무실에 방문했다. 기존에 장례.. 2020. 10. 19.
[우문식 칼럼] 성격은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자 '마음의 근육' 키우기 [1코노미뉴스=우문식 커넬대 교수] 긍정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과 긍정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사람의 성격은 성격강점과 긍정정서의 학습과 노력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인생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 인생도 바꿀 수 있다. 이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1년에 11만명 이상이 이혼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분노, 죄책감, 트라우마 등의 심리적 증상자 대부분이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한다. 나를 바꿀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케런 레이비치는 "아동기의 열악한 환경은 인간의 능력을 제한하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 인간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서나 본인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예로부터 사람들은 지속적인 변화가 불가.. 2020. 10. 19.
[나성재 칼럼] 지방 덩어리와 뜨거운 글쓰기 [1코노미뉴스=나성재 한국코치협회 코치] "병원에서 현미경 보는 일을 하고 있어요. 현미경 위에 세포가 정상 세포인지 비정상 세포인지를 살펴보는 일이에요.“ 필자가 주최한 신효정 시인 초빙 강연회에서의 일이다. 시인의 권유로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다. 앞에서 소개를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된다는 한 참가자는 차례가 되자 수줍게 자기소개를 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였다. 병원 진단과에서 근무하다가 1년 반 동안 육아휴직을 한 상태라고 했다. 이제 회사 복귀가 두 달이 채 안 남았다고 했다. 다시 직장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휴직기간 동안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 가버렸단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강연회에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강연 전에 잠깐 시인과 차 한.. 202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