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

[단독] 이재현 CJ회장 살인미수사건 수년 만에 경찰 고소장 접수

by 1코노미뉴스 2022. 8. 23.
경복고 동창 이성기씨 "청부 폭행 당했다"
이재현 회장의 청부살인 의혹 수면위로 드러나나

사진=CJ, 미리캔버스

이재현 CJ회장이 살인미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이목이 집중된다. 살인미수고소장은 살인미수 피해를 당한 경우 고소인이 고소의 내용을 적어서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문서다.

이 고소장에는 피의자 이재현, 김승수라고 명시돼 있다. 김승수는 지난 2013년 이재현 CJ그룹 회장 경영 비리 관련 검찰 수사 당시 범행 핵심 인물로 지목된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이었다. 

김 부사장은 이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최측근 중 하나로 2000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그룹 계열사 재무관리와 이 회장 재산 관리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피의자 이재현 회장은 살인미수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법률 위반, 상해, 살인교사 혐의다. 김 부사장 역시 같은 내용의 혐의로 고소장에 명시돼 있다. 현재 고소장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용산경찰서로 타관이송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고소인은 이재현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54회 동창인 이성기(63세) 씨다. 

이 씨와 이재현 회장의 질긴 싸움은 2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 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조폭)로부터 청부폭행을 당했다는 게 고소장을 접수한 배경이라고 했다. 

이미 오랜 시간이 흘러 입증할 만한 근거 자료가 희미해졌지만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이 씨가 이재현 회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 씨는 관련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오래전 이재현 회장의 청부살인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다시 수면위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경찰서에서는 사건을 묵인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사가 이뤄지면 그룹에서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기씨 대리변호인은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용산경찰서에 이송돼 조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측 설명이다. 대리변호인은 "CJ 측에 통보가 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됐는지는 고소인이 더 잘 알고 있을 터"라며 "살인미수는 형사지원팀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지난해 반기 보다 29% 늘어난 49억 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CJ주식회사에서만 20억8700만원으로 수령했으며 CJ제일제당과 CJ ENM으로부터 각각 18억2000만원, 10억6100만원을 챙겼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