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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43

[정희정의 모나리자] 프랑스에서 만난 내친구 멜라스, 고령 1인 가구 [1코노미뉴스=정희정] 매주 화요일 필자는 홀로 거주하시는 멜라스(Mélas) 할머님 댁에 들린다. 초기 방문 때만 하더라도 누구인지,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몇 번을 물어보셨는데 이제는 지난주에 얼핏 나눴던 대화들까지 다 기억하신다. 할머님께서 최근 기억을 잘 못 하신다는 이야기를 미리 전해 들었기 때문에 반복되는 질문에도 항상 처음 들었던 것처럼 답변해드린다. 그런데 가끔 스쳐 지나가며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실 때 보면 할머님께 부족한 부분은 단기 기억력이 아니라 사람의 온정이 아닐까 한다. 할머님댁에 도착하면 손을 씻고 응접실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질문이 쏟아진다. ‘못 본 사이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그동안 어떻게 뭐 하고 지냈는지’, ‘내 친구들은 잘 지내는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건강한지.. 2022. 3. 7.
[글로벌 1인 가구 '찐' 이야기] '혼자'가 자연스러운 프랑스…"삶을 즐겨라" 1인 가구 지원 정책이 쏟아지면서 '특혜'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혼자 산다는 이유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냐?' '혼자 살기 좋게 만들면 인구 부족은 어떻게 해결할 거냐?'는 불만의 목소리다. 그러나 이는 '혼삶'(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다. 1인 가구가 겪는 불편과 차별을 알지 못해서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1인 가구 관련 사회 시스템이 잘 갖춰진 주요 선진국에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첫 단계로 현지에서 혼삶을 영위하는 1인 가구와 인터뷰를 통해 혼삶을 시작한 이유와 어려움, 해외 시스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코노미뉴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정희정: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희정입니다. ▶1코.. 2021. 10. 28.
[글로벌 1인 가구 '찐' 이야기] 어쩌다보니 '혼자'…커리어 우먼의 日 생활기 1인 가구 지원 정책이 쏟아지면서 '특혜'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혼자 산다는 이유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냐?' '혼자 살기 좋게 만들면 인구 부족은 어떻게 해결할 거냐?'는 불만의 목소리다. 그러나 이는 '혼삶'(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다. 1인 가구가 겪는 불편과 차별을 알지 못해서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1인 가구 관련 사회 시스템이 잘 갖춰진 주요 선진국에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첫 단계로 현지에서 혼삶을 영위하는 1인 가구와 인터뷰를 통해 혼삶을 시작한 이유와 어려움, 해외 시스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1코노미뉴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현아: 안녕하세요. 일본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현아입니다. 외국계 I.. 2021. 10. 26.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지앙식 여름 사용 백서 [1코노미뉴스=프랑스 정희정] 올여름 유난히도 파리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파리에 한국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인들 사이에서 종종 들렸다. 지난해와 같은 폭염, 여름 무더위를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30도를 웃도는 평범한 여름 기온은 올해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파리지앙들은 아니다. 비가 자주 내리니 우중충한 날씨가 다반사여서 어서 빨리 파리를 떠나 바캉스를 즐기고 싶다고 현지인들은 아우성이다. 해가 쨍쨍한 날이면 테라스에 손님들이 꽉 차고, 인기 있는 카페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보건 패스(Pass sanitaire)가 필수인 뒤로 많은 가게들에 손님이 줄었는데도 잔디가 무성한 파리 공원에서 수영복을 입고 태닝을 즐기는 것 또한 파리 여름의 흔한 풍경으.. 2021.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