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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11

[정재훈 칼럼]「혼자 사는 사람들」이 허물기 시작한 관계의 벽 [1코노미뉴스=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1인 가구 지원정책 관련 논의를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혼자 산다고 특별히 무슨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는가? 서울시의 경우 「1인 가구 지원 조례」까지 만들긴 했는데, 2인가 구나 3인 가구, 4인 가구 등 다른 가구 형태는 왜 정책적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는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당분간 정책적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한부모가족이 부모가족에 비해 갖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듯이, 혼자 살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해결을 원하는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젠더폭력이 구조화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1인 가구 여성의 안전이 사.. 2021. 10. 26.
[정희선 칼럼] 日, 고령화사회 문제 해결하는 에이지테크 (Age-Tech) [1코노미뉴스=정희선] 에이지테크(Age-Tech)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의미하며 고령자의 생활을 개선하는 모든 종류의 테크놀로지를 포함한다. 에이지테크가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21억명에 이르러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최고의 고령국인 일본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기술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고령화 사회의 과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는 에이지 테크에 임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부동산 상속 수속을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부모가 치매에 걸리기 전에 가족이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등에 IT 기술을 활용하고 있.. 2021. 10. 12.
[나음 칼럼] 그가 가장 아픈 사람일지도 몰라 꼰대 아빠가 MZ세대 딸에게 ⑪가정폭력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어느 날 운전 중 전화가 왔다. "무서워 죽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평소 상담을 청해오던 내담자다. 근무 중 숨어서 전화를 걸었다는 그녀의 목소리는 핸즈프리를 넘어 필자에게도 느껴질 정도로 심하게 떨렸다. 위급함이 느껴지는 상황에 통화를 이어가고자 필자는 급히 차를 세워, 이야기를 들었다. 발단은 이랬다. 최근 학교폭력 사건을 일으킨 중학교 2학년인 딸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핸드폰만 만지며 빈둥거리다가 남편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폭발한 남편은 딸의 머리채를 잡고 휘두르며 폭력을 가했다. 도망쳐 나온 딸은 급히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내담자는 이미 출근한 상황. 그런데 화가 덜.. 2021. 10. 8.
[박진옥 칼럼] 당신이 죽었는데 장례 할 사람이 없다면? 쉽게 풀어쓴 무연고사망자 행정절차 [1코노미뉴스=박진옥 나눔과나눔 사무국장]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만약 당신이 죽었을 때 2015년 대한민국 평균 장례비 1,300만 원을 부담해서 장례 할 사람이 있나요?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게다가 코로나 상황으로 조문객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일시금으로 부담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일시금’입니다. 신용카드로 할부를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장례비를 완납해야만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내어준답니다. 만약 당신이 죽었는데 장례 할 사람이 없다면 당신의 시신은 어떻게 될까요? 무연고사망자 관련 행정절차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보건복지.. 202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