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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혼자 놀기 지겹다…1인 가구, 연말 '홈파티' 호호

by 1코노미뉴스 2021. 12. 24.

사진=뉴스1, 미리캔버스, 네이버 쇼핑 화면 캡쳐/디자인=안지호 기자

#. 김진아(30, 가명)씨는 올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강화로 식당에서 송년회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인원은 총 4명으로 사적모임은 가능하지만 김씨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로 식당 출입이 불가능해져서다. 김씨는 "방역패스 때문에 백신 맞고 싶지는 않아서 모임을 취소하려 했다가 홈파티로 변경하게 됐다. 연말에 혼자 집에 갇혀 있지 않아도 되고,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안전하니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백신 미접종 1인 가구인 방아영(37, 가명)씨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홈파티를 연다. 이미 20만원 상당의 홈파티 케이터링 세트도 주문한 상태다. 방씨는 "집들이 겸해서 홈파티를 하기로 했다. 도시락 형태로 10여종의 음식이 배달되니 예쁜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리고, 와인을 곁들이면 레스토랑에 갈 필요가 없다. 방역패스 걱정도 없고 성탄 분위기도 내고, 주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올 연말 홈파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인들과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미접종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홈파티 분위기가 뜨겁다. 

유통가 역시 연말 홈파티 열기에 맞춰 다양한 할인행사와 상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들어(20일 기준) 홈파티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와인 매출은 284%, 케이크 138%, HMR 상품은 48%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는 1인용 식기와 조리 도구, 혼술족을 위한 와인 관련 용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7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테이블웨어 매출이 이달 들어(20일 기준) 전년대비 19.7% 신장했다. 

지난 주말(17~19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매출 역시 전년 동요일(20년 12월18일~20일) 대비 급증했다. 각각 21.4%, 33.3%, 25.0%다. 

HMR 업체들도 홈파티 메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홈파티용 케이터링이란 명칭을 내걸고 각종 밀키트를 종합한 세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배달음식 업체들은 뷔페식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10여종의 홈파티 세트 상품 주문을 받고 있다. 

실제로 홈파티용 케이터링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보면 하나같이 수백개의 리뷰가 달려있다. 구매후기인데, 연말 가족 또는 지인 모임으로 외식을 할 수 없게 돼서 케이터링을 시켰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역패스 등을 피해 집에서 사적모임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음을 실감하게 한다. 

한 출장뷔페 전문점 관계자는 "원래 예식장 뷔페음식 협력사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이제는 케이터링 도시락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며 "선주문을 받아서 예약날짜에 배달하는 형태인데 생각보다 더 인기가 많아서 손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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