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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코노미

[정희정의 모나리자] 코로나바이러스로 조깅도 불법된 '파리'

by 1코노미뉴스 2020. 4. 10.

[1코노미뉴스=정희정]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옆나라 이태리 못지 않다. 오히려 이태리는 이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프랑스는 그 반대다. 치사율도 무려 13%나 된다.

전염성이 강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내려진 프랑스 정부의 이동금지 지침.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금지령이 4주차를 맞고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사람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다다른 모양이다.

최고 기온 26도 였던 지난 주말 파리 곳곳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외출금지 예외 규정인 ‘혼자 하는 조깅’, ‘강아지 산책’, ‘필수품 장보기’ 등을 위해 나온 것이다. 이날 아침부터 프랑스 미디어와 파리 시장까지 ‘Restez chez vous’(집에 머무르세요)를 외쳤고 경찰 인력도 최대로 배치했지만 소용 없었다.

일주일 정도 햇빛이 잘 비추지 않는 작은 스튜디오에 갇혀 있었던 필자도 운동복을 입고 집 앞에서 가벼운 조깅을 했다. 역시나 강아지와 함께 나온 사람들, 가족과 산책하는 사람들, 혼자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집 밖으로 나온지 5분도 채 안되어 불시검문 경찰과 마주쳤다. 먼저 준비한 외출 증명서를 보여주고 휴대폰에 저장된 신분증을 찾았다. 경찰은 ‘내일부터 모바일 증명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기존의 증명서는 집에 프린트가 있다면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일이 다 손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틀 뒤 파리시는 ‘혼자 하는 조깅’을 위한 외출마저 금지했다. 강아지 산책 등 다른 외출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 채 말이다. 사실 놀랍지도 않았다. 이동금지 초반부터 날만 풀리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는 탓에 센강 주변에서의 조깅은 ‘불법’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기뻐해야할지 더 두려워해야 할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이후에는 조깅이 가능하다.

새로운 규정 시행 첫날, 많은 파리지앙들의 예상대로 아침 10시 전과 저녁 7시 이후 조깅을 하러 나온 사람들로 파리는 붐볐다. 오히려 운동을 하기 위해 외출하는 사람들이 특정 시간대에 몰리면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프랑스 정부가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정책을 펴는 것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주 월요일 다시 한번 대국민 담화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사안은 ‘이동금지 연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연장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이는 7월을 내다보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잦아들기를 바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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