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청년 1인 가구의 빈곤 고착화가 우려된다. 높은 실업률에 생활고, 사회적 고립까지 겪으면서 청년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7%포인트 상승했다. 30~39세 실업자는 1000명 늘어, 0.1%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실업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0~39세 실업률도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매달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15~29세의 경우 40만7000명, 30~39세는 27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29세는 12.5% 줄었지만, 30~39세는 10.7%나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즉 지난달 70만명 가량의 청년이 구직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최근 청년층이 주식·가상화폐 등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문제도 심각하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을 보면 20대 응답자의 39.2%가 주식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부채 잔액은 131만원으로 전년 대비 75%나 급증했다.
청년층의 가상화폐 투자도 급증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한 20대와 30대는 각각 81만6039명, 76만8775명으로 총 158만4814명에 달했다.
자기자본이 적은 청년층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상환 능력을 넘어선 금액을 대출해 투자에 나설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투자 경험이 없는 20대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란 점에서 자칫 청년 빈곤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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