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집값, 전셋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과 주식 투자 열기 등으로 기타대출 역시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은행 가계대출은 10조6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7조2000억원)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또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10월 중 역대 최대 증가 규모다.
구체적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주담대는 2015년 10월(6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대출은 3조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세대출은 지난 3달 연속 3조원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주식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3조8000억원 늘어 한 달 전(3조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 10월(4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전세 관련 자금을 일부 신용대출로 활용한 영향, 주식 투자 열기에 따른 자금수요, 추석 연휴 등 계절 요인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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