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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43

[이슬아의 獨신생활]독일, 일요일 상점 영업 둘러싼 뜨거운 논쟁 [1코노미뉴스=이슬아] 토요일에 장을 보면서 꼭 자문하는 말. '뭐 더 필요한 거 없지?' 평소보다 토요일에 쇼핑리스트를 더 꼼꼼히 챙기는 이유는 그다음 날이 대다수의 상점이 문을 닫는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독일에 방문해 본 이들은 잘 알겠지만 유럽의 많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주유소, 빵집, 약국, 몇몇 슈퍼마켓 등의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점들은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소위 고요하고 조용한 일요일이다. 독일에서는 1900년에 상점 영업에 대한 최초 법률이 제정된 이래로 여러 차례 개정이 이루어졌지만 일요일 휴식에 대한 개념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당시 큰 영향력을 가진 기독교적 세계관에 토대로 만들어진 일요일에 관한 법률은 현재까지 근로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2020. 9. 29.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것 [1코노미뉴스=정희정] “파리에 살고 있다” 이 한마디면 많은 사람들이 설레하며 부러운 눈동자로 필자를 쳐다보곤 한다. 영화 속 장면, 여행 중 행복했던 순간, 역사가 만든 모든 이미지들이 파리를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오스만 양식 건물, 밤마다 파리를 따뜻하게 밝히는 가로등, 항상 같은 시간에 빛나는 에펠탑 등 파리하면 생각나는 것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다. 그러나 파리도 사람 사는 곳이다. 사람들이 얽힌 사회는 항상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홀로 지내는 여성이라면 파리라고 해서 예외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파리에서도 늦은 밤 혼자 길을 걸으면 누군가 따라오기도 하고 캣콜링을 당하기도 한다. 지하철을 타다 가도 범죄의 표적이.. 2020. 9. 18.
[이슬아의 獨신생활] 독일, 반려견 하루 두 번 산책 의무화 실효성 있나 [1코노미뉴스=이슬아] 독일 정부는 2021년부터 반려견의 하루 두 번의 산책이 의무화된 새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독일 동물 보호법에서는 반려견은 "충분한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고만 명시되어있으며 구체적인 정보는 담겨 있지 않았다. 지난 8월 독일 식품농업부는 전문 브리더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키우는 일반 가정에도 적용되는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반려견이 하루에 두 번, 총 한 시간 이상의 산책을 해야 한다는 조항뿐만 아니라 동물 복지를 고려한 동물 운송에 관한 엄격한 규칙도 포함되어있다. 초안에 따르면 앞으로 반려견을 장기간 사슬에 묶어두거나 하루 종일 혼자 두는 행위도 금지될 예정이다. 연방 식품농업부 장관은 충분한 산책을 제공받지 못하는 반려견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 2020. 9. 1.
[이슬아의 獨신생활] 코로나 지나간 자리 유럽, 무더위 기승 [1코노미뉴스=이슬아] 유럽 전역에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예외 없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이나 호수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코로나바이러스 방지대책의 하나로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야만 하는 수영장 티켓은 제한된 입장 수로 인해 언제나 매진 행진이다. 이렇게 무더위가 지속될 때 독일에서 Hitzefrei라는 용어를 흔하게 들을 수 있다. 이는 die Hitze 열(熱)과 frei 자유로운 을 뜻하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더위로 인한 임시 휴교, 휴무를 뜻한다. 에어컨이 설치된 곳에서야 간단하게 에어컨 리모컨을 들어 실내 설정온도를 몇 도 내리면 될 것 같지만 독일에서는 가정집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에어컨 설치가 되어있지 않.. 2020.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