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43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지앙들이 40도 폭염 극복하는 방법 [1코노미뉴스=정희정] 올해 한국은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여름철 비 피해가 심각하지만 프랑스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약 2주 동안 계속된 폭염은 지구온난화에서 비롯한 기상이변으로 이곳에서도 흔치 않은 현상이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프랑스는 에어컨 설치비용이 비싸고 설치 시에도 집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여러 이유들로 인해 에어컨이 없는 집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작은 스튜디오에서 거주하는 혼족들에게 에어컨은 그야말로 사치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선풍기 하나에 기대서 폭염이 가시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상점이나 레스토랑의 경우 에어컨을 사용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대부분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다. .. 2020. 8. 14. [이진의 코코넛 독일] 타지에서 산다는 것 [1코노미뉴스=이진] 타지에서 산다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우습게도 아시아인이 코로나를 퍼트린다는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 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 덕에 삶이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또 독일에서 사는 외국인,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삶이 어려워진 외국인을 위해 장학금 혜택을 마련하는 것도 독일이다. 최근 독일의 유학생 네트워크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인종차별 이슈만큼이나 장학금 혜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 독일 정부에서 장학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얼마의 금액이 제공될지 어느 정도 선까지 혜택이 제공될지는 전혀.. 2020. 7. 6. [정희정의 모나리자]프랑스 사람들의 일상으로 귀환 [1코노미뉴스=정희정] 손꼽아 기다리던 이동금지령이 드디어 곧 끝난다. 프랑스 정부는 계획대로 11일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국민 이동금지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7일부터 꼼짝없이 집에 갇혔으니 강제 자가격리 된 지 정확히 55일 만에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 이웃집 노부부 창문이 활짝 열렸다. 이동금지가 시행된 뒤부터 굳게 닫혀있었다. 파리를 잠시 떠났던 모양이다. 실제로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동금지 방침을 공포한 뒤 약 20만명에 달하는 파리지앙들이 파리를 떠났다. 많은 이들이 답답한 도심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의 여유를 택한 셈이다. 매일 저녁 8시마다 들리는 박수 소리도 조금 달라졌다. 파리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박수가 더해져서 그런지 이전보다 훨씬 우렁차게 .. 2020. 5. 8. [정희정의 모나리자]파리 코로나 자가격리로 변화된 일상 [1코노미뉴스=정희정] 자가격리 38일째 파리 곳곳에 예쁜 꽃이 핀 것처럼 내게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는 모순적인 집순이인 나는 본래 뭐든 혼자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가장 싫어하는 건 혼밥이고 그 흔한 집에서의 혼술 역시 서른 넘는 해동안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외국에서 혼족으로 지낸지 꽤 많은 해가 지났지만 혼자 노는 법을 전혀 모르는 혼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금지령이 시행된 초반에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시간이 곤욕스러웠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평소 바쁜 일상으로 한 두끼 대충 먹기 일수였는데 이제는 제대로 삼시세끼를 꼬박 차려먹는다. 자연스레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을 시도한다. 평생 불가능으로 여겼던 베이킹에.. 2020. 4. 24.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