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정희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의 중요성은 착용을 꺼려했던 프랑스에서 마저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던 3월만 하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마스크를 착용한 동양인을 상대로 겁주지 말라며 큰소리를 치고 ‘바이러스’라며 인종차별까지 했던 곳이 프랑스다.
이토록 마스크 착용을 부정적으로만 봤던 프랑스 사람들. 현재는 지하철,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또한 직접 집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바이러스 등장 이후 엄청난 속도로 180도 바뀌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정할 수 없는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프랑스에서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많이 착용하는 일회용 마스크가 파리, 리옹과 같은 대도시는 물론 프랑스 남부 지방의 바다에서까지 곳곳에서 함부로 버려진 채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필터가 잘되어 있는 FFP2 같은 마스크 보다는 치과용 마스크 같은 일회용 마스크 착용이 빈번하다.
에펠탑, 개선문, 콩코르드 광장 같은 파리 랜드마크는 물론 동네 길거리에서도 버려진 마스크가 종종 발견된다. 누군가가 착용하고 버린 마스크의 경우 바이러스를 잠재적으로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불특정 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게댜가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에만 최소 400년이 걸린다고 알려지면서 버려진 마스크에 대한 심각성은 커졌다.
사정이 이렇자 한 정치인이 마스크를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을 상대로 300유로, 한화로 약 4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주장하고 나섰다. 마스크를 길거리에 버리는 이기적인 행동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 역시 개인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세자리 수에서 두자리 수로 감소하고 중증환자도 줄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공공장소에서 경찰들을 마주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는지 사회적 거리는 잘 지키고 있는지 등 치안을 위해서다.
하루가 다르게 여러가지 규율이 등장하고 있는 프랑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 ‘낯설음’이 계속될 것이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프랑스인들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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