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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청년지원금 가장한 가맹점 모집?"... BBQ,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둘러난 잡음

by 1코노미뉴스 2021. 8. 26.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말로만 비즈니스 결국 젊은 피 이용한 후 토사구팽 하겠다는 거네","가맹사기","또 다른 형태 창업설명회", "청년지원금을 가장한 가맹점 모집" 

제너시스 BBQ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다. 

마치 청년창업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ESG 경영에 힘쓰는 것처럼 홍보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돈을 빌려주고 36개월에 걸쳐 빌린 돈의 90%에 달하는 금액을 되갚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반응이 싸늘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0억원 규모의 제너시스BBQ ESG경영의 한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구직과 사업실패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8000만원 상당의 포장, 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게 BBQ 측 설명이다. 
 
이후 지난달 7월 6일부터 3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응모자 7000여명과 3500여팀을 대상으로 AI역량검사를 실시해 일차적으로 500팀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했고, 또 이들을 대상으로 8월 13~14일 양일간 제너시스BBQ 치킨대학에서 2차 심사를 진행해 최종 200팀을 선발했다고. 

BBQ 측은 "'미래꿈희망 기금'을 통해 BBQ와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합격자들이 함께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BBQ는 청년들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빨리 마련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BQ측의 의도와는 달리 '또 다른 가맹점 모집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막상 가보니 가맹사기"라며 "가뜩이나 취업으로 스트레스받는데 이런 거로 우롱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디'nann***'님은 "또다른 형태의 창업 설명회"라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아이디'did***'님은 "비비큐 1%의 저금리로 차릴수 있는데 왜 이프로젝트에 참여할까"라며 "자기 명의로 된 가게도 아니고, 3년 뒤 명의이전 해 줄 수 있는 권한을 비비큐가 가지고 있는데 이해 안되네"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참여해 꿈을 꾸는 이들에 반응도 올라왔다. 

'아이디' sktjs***'님은 "세상에 공짜가 있냐"면서 "기업인데 그냥 주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BBQ 관계자 역시 "취지가 좋은데 오히려 잘못 알려지면서 참가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가맹점 모집이라는 소리가 많은데 이미 작년에 하나은행과 손잡고 저금리로 프로젝트를 이행한 바 있다. 하지만 규제가 있어 하고싶어도 지원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을 감안하고 청년 창업에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진 프로젝트인데 이런 식으로 알려져 안타까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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