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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중장년 1인 가구, 코로나19·폭염 노출…지자체, 고립 예방 '두 팔'

by 1코노미뉴스 2021. 8. 4.

독거노인./사진=뉴스1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자체는 중장년 1인 가구 고립 예방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9년 30.2%에서 2020년 3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중장년 1인 가구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 빈곤, 자살, 고독사 위험성이 높은 집단으로 손꼽힌다.

중장년 1인 가구는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가족 관계 문제, 이혼, 미혼, 사별 등의 영향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이나 노후준비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된다. 아울러 이들은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이 높아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생계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중장년 1인 가구 맞춤형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제주시·전북 장수군이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나선다.

제주시는 오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50세이상 64세 이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2500여명을 대상으로 각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서 맞춤형복지 담당 공무원과 지역 실정에 밝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리 동네 삼촌 돌보미(명예 사회복지공무원) 등 지역사회 주체들과 협력해 거주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비대면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는 대상자의 생활실태, 경제, 건강 상태, 주거환경, 사회적 관계, 복지 욕구 등 전반사항을 파악한다. 이때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파악된 고위험군 위기 가구에 대해서는 공적 급여와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안정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지원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예기치 못한 실직, 가족해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적기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군도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에 나선다.

전수조사 대상은 만 50세부터 만 64세 중장년 1인 가구 1770여 명이다. 각 읍·면맞춤형복지팀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이장,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이 가정방문, 유선 통화로 진행한다.

이때 실태조사표를 통해 가족사항(왕래여부 포함), 경제, 주거, 건강, 방문형서비스 이용 여부 확인 등과 공적·민간 지원 여부 및 복지욕구를 조사할 계획이다.

위기 가구에 대해서는 맞춤형 급여, 긴급지원, 사례관리 등 필요한 공적자원과 민간기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고위험 가구에 대해서는 일촌맺기를 통해 지속적인 안부확인·모니터링을 실시해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예정이다.

장수군 관계자는 "복지위기 가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이웃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이 필요하며, 주변에 위기가정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가까운 읍·면사무소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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