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솔로 정책

코로나19 여파, 지난해 1인 가구 급증…전년比 1.5%p ↑

by 1코노미뉴스 2021. 8. 2.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31.7%…10년 만에 250만가구 증가

[1코노미뉴스=지현호 기자] 지난해 1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인 가구 수가 1%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혼인 건수가 21만4000건에 그치면서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를 보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1.7%(664만3000가구)로 전년(30.2%)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50만가구나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 1인 가구 규모는 2000년 222만4000가구, 2010년 414만2000가구, 2015년 520만3000가구, 2019년 614만8000가구, 2020년 664만3000가구로 증가했다.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20년 31.7%로 성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됐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세는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16만6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664만30000가구를 기록, 예상보다 47만7000가구나 많다. 추계로는 2023년에나 도달해야 할 숫자다.

표=통계청

1인 가구 수 급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1인 가구 수를 보면 20~29세가 126만7000가구, 30~39세는 111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20대와 30대 모두 전년 대비 약 100만가구씩 수가 늘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2만5000건 감소했다. 혼인으로 자연스럽게 다인(多人) 가구로 전환돼야 할 청년층이 1인 가구로 남으면서 전체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증가하면서 고령 1인 가구 역시 늘고 있다.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66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12만8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 남녀 성비는 여성이 50.26%(333만9000가구)로 남성보다 소폭 많다. 수명 격차로 고령층에서 남녀 성비가 차이가 나서다. 특히 70세 이상 1인 가구의 경우 120만2000가구 중 여성이 91만7000가구, 남성이 28만6000가구로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36.3%)이다. 이어 강원도(35.0%), 서울(34.9%), 충북(34.8%), 경북(34.4%), 충남(34.2%) 순이다. 대전과 강원의 경우 전년 대비 1인 가구 수가 각각 2.6%포인트, 2.1%포인트나 급증했다. 1인 가구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도(27.6%)다. 

1인 가구의 거처는 아파트가 32.0%, 다가구단독주택이 23.6%, 일반단독 11.6%, 주택이외 거처 10.9%, 다세대주택 9.6%, 영업겸용단독 8.8%, 비거주용건물 내 주택 1.9%, 연립주택 1.7%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은 이유는 공공임대주택 거주자가 포함돼서다. 고령자 1인 가구의 경우 아파트 거주 비율이 36.7%나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