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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LG 계열사 S&I 매각설 '솔솔'... 팽당한 직원들 부글부글

by 1코노미뉴스 2021. 8. 2.

구광모 LG그룹 회장,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매각으로 유동성 자산 확보하나

LG그룹 건설사 계열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그룹 측이 뒤늦게 내부 직원 단속에 나섰지만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그룹 차원에서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블라인드에서는 그룹이 매각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분 100%를 소유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매각설이 나돌고 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LG그룹 사옥 보수·관리 및 곤지암리조트·골프장 운영사로 알려져 있다. LG트윈타워, 계열사 공장 관리와 프로젝트 건설 사업도 총괄 중이다. 

업계에서는 매각설을 놓고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다. 매각 대금 사용처를 놓고 구 회장의 현금 확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그룹에서 매각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면서 "자금 유동성 확보가 단순히 구상만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스아이코퍼레이션은 LG그룹 계열사를 근간으로 하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 양호한 유동성 대응 능력 등을 평정 근거로 제시되자 일감몰아주기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따라서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동시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LG그룹은 2018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MRO(소모성 자재구매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약 60%의 지분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6000억 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매각설이 돌자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내부 직원들은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나섰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고용승계에 대한 얘기가 없자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직원 A 씨는 "블라인드 인사에서 확인하는거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지난 주말부터 매각 내용으로 도배되는 거 알면서도 아무런 움직임이나 설명이 없다는 게 화가 난다"라며 "머리 맞대고 준비중인건가? 삭제하지 않는 거 보니 사실은 사실인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 "의욕도 없고 불안하고 계속 블라인드만 수시로 보고 있다. 회사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불안감만 늘어간다"는 글을 남겼다. 

직원 C 씨는 "정년까지 회사에서 다니는걸 목표로 센터장이나 팀장 같은 직급을 꿈꾼 저로서는 참 힘 빠지는 상황이다"라며 "아쉽지만 우리회사는 직원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사하고 많이 느꼈다"라고 했다. 

직원 D 씨는 "서브원 때랑 블라인드 내용과 반응이 완전 똑같다. 대처 방법도 같다. 시간에 지치고 무감각해지면서 매각되고 적당히 얼버무리다가 위로금 조금 주고 쓸대없이 엘지계열사라고 붙여놓고 직원들만 쪼고 그리고 버리고 그게 에스앤아이다"고 분노했다. 

한편 LG그룹 관계자는 매각설관련 "처음 듣는 얘기"라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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