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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펫코노미]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동물 입양사업 활발

by 1코노미뉴스 2021. 4. 28.

사진=뉴스1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을 돌파했다. 가족의 의미로 변화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지칭하는 '펫팸족(pet+family族)'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문제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동물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기동물 증가는 사회문제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물복지 문제, 생태계 혼란, 질병전파, 관리비용 증가 등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조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79만 7081마리로 전년대비 443.6%증가했다. 동시에 동물보호센터가 구조·유실·유기 동물은 13만 5791마리로 2018년 12만 1077마리보다 12%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개 75.4%, 고양이 23.5%, 기타 1.1%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 2만9620마리(21%)는 안락사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실·유기 동물이 증가로 구조·보호 비용을 보함한 운영비용 또한 232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중성화 지원사업 대상 길고양이는 전년대비 24.6% 증가했고, 비용또한 33.9%증가했다.

이처럼 유기동물이 증가하자, 유기동물 입양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유기견 입양부터 안심보험, 입양 선물, 동물 돌봄 교육을 지원해 유기동물 입양을 강화했다.

서울시 유기동물 입양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자치구 동물보호센터·입양센터 등 총 12개소 기관·단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먼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마포센터)는 입양동물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및 동물등록을 마치고 입양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치구별 동물보호센터와 강동 리본센터, 서초 동물사랑센터, 노원 반려동물문화센터에서도 유기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시민에게 유기견 안심보험 가입을 제공한다. 올해 '유기견 안심보험'은 DB손해보험과 협력해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질병·상해치료비, 배상책임을 보장해 준다. 또한 유기견 입양시 선착순으로 소변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건강검진예약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입양선물박스도 지원한다. 시는 삼성카드와 협약을 맺고 사료, 간식 등으로 구성된 5만원 상당의 댕댕이박스, 냥냥이박스를 입양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입양선물박스는 '아지냥이'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자치구(강동, 금천, 노원, 서대문, 영등포, 은평구)는 25만원 이내로 입양비 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유기동물이 입양 후 가정내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1:1 맞춤형 상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입양 시민뿐 아니라 동물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센터에서 운영중인 온라인 '서울반려동물시민학교'를 통해 유기동물 입양·돌봄교육, 동물의 사회화·예절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동물 양육은 외로움 감소, 삶의 만족, 스트레스 감소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유기동물 입양률은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도 유기동물 여섯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보호소도 유기동물 무료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인천과 수원에 위치한 하이바이보호소는 동물 보호를 위해 파양되거나 유기된 강아지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무료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바이보호소는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 가정에서 더 이상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파양 신청을 받아 보호소로 인도하고 있다. 

하이바이보호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유기동물이 심각한 수준이다"라면서 "무료분양을 진행함은 물론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경우 파양 신청을 받아 보호소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아이조아 요양보호소도 강아지와 고양이 무료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또한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서 파양을 결정한 반려인들이 믿을 수 있는 보호시설로 알려졌다.

매일 진행되는 건강 체크와 산책 활동, 안락한 생활 등 입소된 반려동물에게 최상의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조아 요양보호소 관계자는 "매년 대한민국의 유기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무료분양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각 보호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양 절차, 입소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기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 홍보와 동물보호센터 입양률 향상 등 활동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 동물보호단체,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동물보호·복지의 국민 공감대 확산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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