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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출렁이는 밥상 물가에 서비스 물가 상승까지... 1인 가구 살림 더 '팍팍'

by 1코노미뉴스 2021. 2. 8.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밥상 물가 상승이 심상찮다. 먹거리 물가가 새해 첫 달부터 치솟고 있다. 정부가 재빠르게 물량 공급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특히 공동주택관리비와 택시비, 외식비 등 서비스 부분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지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달걀(특란) 한 판(30개) 소비자가격은 전국 평균 7432원까지 올랐다. 전년 대비 43.3% 오른 가격이다. 달걀 값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명절 수요 증가까지 겹쳐 급등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은 ㎏당 5868원으로 전년 대비 15.9% 올랐고, 오리고기 값도 1만5057원으로 3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우 등심(1등급) ㎏당 10만1448원(4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고 전 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한우 등심 가격은 작년 6월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10만원선을 오르내리던 한우 가격은 지난 1월 말 잠시 9만원대로 내렸다가 2월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

과일 가격은 상승 폭이 더 크다. 사과(후지) 10개 평균가격은 3만6233원으로 이번 달에만 7.2%(2453원) 올랐다. 배(신고) 가격은 10개당 4만8875원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1인 가구의 주머니 사정도 얇아졌다. 

경기도 덕양구 삼송에서 혼자 거주하는 김나영(가명)씨는 "배달 음식이 지겨워 한번씩 장보러 가는데 갈 때마다 깜짝 놀란다"라며 "지갑 열기가 겁난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대신 에그(egg·달걀)플레이션으로 바꿔 부를 만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달걀 수급 여건이 악화하는 경우 추가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설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 등의 공급을 평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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