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국내 아이스크림 유통채널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키로 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만주(100%)를 1400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 인수로 빙그레는 ‘메로나’와 슈퍼콘 등 기존 대표 브랜드에 이어 해태아이스크림의 대표 브랜드인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국민적인 브랜드까지 끌어안게 됐다.
아울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 인기 유제품과 해태아이스크림의 콜라보를 비롯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4강체제였던 아이스크림 시장은 3강 체제로 사실상 재편된 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 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800억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규모 상위 4곳 중 하나다. 43년 동안 판매 중인 부라보콘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사업 매각을 통해 14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된 매각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의 부채 비율은 지금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투자가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빙그레 주가가 오전 9시 38분 기준 6만2천600원 상한가(29.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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