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2 [윤민철 툰코노미 79화] 그땐 왜 몰랐을까 2021. 8. 3. [칼럼] 나를 춤추게 한 싸리 빗자루 나성재 한국코치협회 코치 [1코노미뉴스= 나성재 코치] "온몸에 열이 펄펄 끓고 있네!" 필자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쯤이던 어느 여름이었다. 어둠이 내려앉자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밤이었다. 나는 알 수 없는 고열로 신음했다. 어머니는 건넛마을에 사는 '성수 양반'을 부르러 급히 사람을 보냈다. 그는 두툼한 왕진 가방을 들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녔던 용하다는 의사였다.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무면허 의사였다. "성수 양반이 읍내로 일 보러 나가서 없다고 하는데요." 건넛마을에 다녀왔던 사람이 황급히 돌아와서 하는 말이었다. 그 소리를 들어서인지 내 빨개진 볼은 더 뜨거워지고 내 몸에서는 뜨거운 열기를 더욱 내뿜었다. 나는 낮은 신음으로 끙끙거리며 앓는 소리를 냈다. 밤은 더.. 2020.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