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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음연구소8

[나음 칼럼] 사랑싸움의 룰 4가지 꼰대 아빠가 MZ세대 딸에게 ⑫사랑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여러 해 전 일이다. 일곱 살인 첫 손자의 돌이 가까운 어느 날 늦은 밤 아들이 전화를 걸었다. “아빠, 우리 키울 때 많이 다투셨어요?” 풀 죽은 아들의 목소리가 신경 쓰였다. 질문에 대충 대답하고 위로하려 했는데 집에 다 왔다며 전화를 끊었다. 며느리하고 한바탕했구나. 걱정되었다. 누구 전화냐고 아내가 물었으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다음 날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아들과 대화하다가 불쑥 물어봤다. 수년 전 밤중에 전화했던 것 기억하느냐고. 아들은 잠시 기억을 더듬더니 '푸아~' 하고 웃음을 뿜었다. 그리고 살짝 쑥스러워하며 당시의 맥락을 이야기했다. 밤에.. 2021. 11. 10.
[나음 칼럼] 그가 가장 아픈 사람일지도 몰라 꼰대 아빠가 MZ세대 딸에게 ⑪가정폭력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어느 날 운전 중 전화가 왔다. "무서워 죽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평소 상담을 청해오던 내담자다. 근무 중 숨어서 전화를 걸었다는 그녀의 목소리는 핸즈프리를 넘어 필자에게도 느껴질 정도로 심하게 떨렸다. 위급함이 느껴지는 상황에 통화를 이어가고자 필자는 급히 차를 세워, 이야기를 들었다. 발단은 이랬다. 최근 학교폭력 사건을 일으킨 중학교 2학년인 딸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핸드폰만 만지며 빈둥거리다가 남편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폭발한 남편은 딸의 머리채를 잡고 휘두르며 폭력을 가했다. 도망쳐 나온 딸은 급히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내담자는 이미 출근한 상황. 그런데 화가 덜.. 2021. 10. 8.
[나음 칼럼] 너는 지금 넘치도록 매력적이란다 꼰대 아빠가 MZ세대 딸에게 ⑩매력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연애하면 생각이 많아진다. 그리고 조금 엉뚱해지기도 한다. 황당한 생각을 하고 어이없는 행동도 한다. 딸이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냐고 내게 물은 지 한 달쯤 지났을까, 딸이 또 물었다. “아빠, 어떤 여자가 매력 있어?” 또 돌직구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남자친구와 좀 가까워지긴 했는데 처음과 달리 관심이 적어진 것인지 덜 다이내믹하고 심심해졌다고 말했다. 또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나, 내가 덜 매력적이라서 처음에 보였던 관심이나 열정이 사라졌나 자꾸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가만 보니 딸은 자기가 매력이 없는 건 아닌지,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여자가 될 수 있는지 묻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 눈에 딸은 매우 매력적이.. 2021. 9. 8.
[나음 칼럼] 내가 만일 그 동생이라면 꼰대 아빠가 MZ세대 딸에게 ⑥직장생활에 대하여 [1코노미뉴스=강한진 나음연구소 소장] 딸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 지금 마음이 힘들거나 지쳐 있다는 신호다. 윗사람이 섭섭하고 실망스럽다며 대화해 볼 것이라고 하던데 잘 풀리지 않았나 보다. 딸은 스타트업에서 근무한다. 스타트업은 작아서 성공한다. 성공하고 성장하면서 기능과 역할이 나뉘고 절차와 시스템이 갖춰진다. 외부와의 교류도 넓히고 더 많은 정보와 조언과 제안들이 리더에게 들어온다. 사실 그것들은 리더가 매우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리더가 내부보다 외부의 말에 귀를 더 기울이고 외부 사람을 더 믿으면서 문제가 생긴다. 딸의 하소연은 다음 이야기와 비슷했다. 사업을 하는 큰형이 동생들에게 함께 하자고 했다. 동생들은 형을 열심히 도왔고 사업도 성.. 202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