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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人1食

[1人1食] 여름철 별미 '진주회관 콩국수'…이보다 더 진할 수 없다

by 1코노미뉴스 2020. 6. 11.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여름철 별미하면 '콩국수'가 떠오른다. 시원한 콩국수에 담긴 면발을 한 젓가락 '호로록' 먹고, 그릇째 들고 한 모금 콩국물을 마시면 '집 나갔던 입맛'이 다시 돌아오는 기분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콩국수가 생각난 어느 날, 서울 시청역 인근 '진주회관'을 찾았다. 1962년부터 무려 58년간 콩국수를 판매해 온 진주회관은 긴 세월만큼 깊은 맛을 자랑한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맛집인 만큼 점심시간에 대기 줄은 기본이다. 다행히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 약간의 기다림 만으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선불로 운영돼 앉자마자 콩국수를 주문하고 계산을 마쳤다. 

가득 찬 테이블 사이를 바쁘게 움직이던 종업원과 눈이 마주친 순간 콩국수 한 그릇과 김치 한 접시가 테이블에 놓였다. 

국산 콩, 국산 김치. 일단 원재료는 모두 '국산'이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1만2000원이나 한다. 콩국수치고는 상당히 비싸다. 

외견도 다른 고명 없이 콩국수로 끝이다. 그야말로 맛으로 승부한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진주회관 콩국수의 특징은 진한 국물이다. 거의 물을 타지 않은 듯 걸쭉하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따로 소금을 넣을 필요는 없다. 아주 곱게 갈려 콩 건더기가 씹히지도 않는다. 마치 경양식 집에서 식전에 나오는 '수프' 같다.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국물에 담긴 중면은 상당히 찰지다.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국물이 더 해지니 별미라 할만했다. 개인적으로는 소면보다 중면이 콩국수에 어울렸다. 면이 불지 않아 끝까지 식감을 유지하고, 콩국물의 고소하면서 무거운 맛을 즐기기에 좋아서다.

함께 나오는 김치는 '신스틸러'다. 콩국수는 먹다 보면 입안이 느끼해지고 속에 부담이 생긴다. 이때 잘 익은 김치가 빛을 발한다. 진주회관의 김치는 적당히 익어 매콤하면서 시큼한 맛을 줬다. 콩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조화를 이뤄,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도와준다. 

콩국수 한 그릇을 '순삭(순간 삭제)'하고 나니, 여름이면 불려놓은 콩을 믹서기에 갈아 콩국수를 만들어주시던 어머님 생각이 났다. 부모님께도 맛보여 드리고 싶은 맛이라 생각하며 가게를 나와 돌아보니 여전히 긴 줄이 있었다. 

근 60년을 이어온 식당. 역사가 맛을 보여주는 듯했다.

한 줄 평은 이렇다. '콩국수도 '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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