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뉴스=안유리나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라임CI 펀드 투자 피해자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과 달리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모펀드 피해 투자자들 간의 면담이 성사되면서 오늘 열릴 신한은행 이사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5일 오전 10시 이사회에서 라임펀드 선지급안과 키코 분쟁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내부적으로 펀드 투자금 일부를 가지급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선지급안을 마련했는데, 이사회에서 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로 발생한 고객 손실에 대한 보상을 결정한 한 바 있어 신한은행도 보상 대열에 합류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무역채권에 투자하는 라임CI펀드를 2700억여 원에 판매했으며, 이 중 일부 자금이 무역금융펀드 등 환매중단펀드로 흘러가며 라임사태에 휘말렸린 바 있다. 이는 라임사태에 휘말린 은행 중 우리은행(3577억 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라임CI 펀드 투자 피해자들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
신한은행 라임CI 펀드 피해고객연대 이경임 간사는 "우리 가족, 친구, 이웃, 후손들을 위해 대한민국 금융 서비스 역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부끄러운 행위를 신한은행이 했다"면서 "고의적 사기 판매로 문제가 되는 라임CI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간사는 "신한은행을 믿고 자금을 맡긴 것이지 라임은 알지도 못한다"면서 "은행이 고객에게 팔았으니 신한은행 자체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임 간사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모펀드 피해 투자자들 간의 면담이 성사됐다"라며 "왜 신한은 이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초반에 박현준 부행장이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이사회에서 결정되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또 지지부진해졌다. 라임CI 펀드 피해자들은 하루하루가 지옥이다"고 말했다.
라임CI 펀드에 4억을 투자했던 A씨는 "남편도 이 사실을 모른다. 알면 큰일난다"면서 "신한은행 자체에서 고의적인 사기 판매로 고객들을 이용했다. 애초에 사기 판매이기 때문에 선지급안이 아니라 원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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