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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헬스케어

[1인 가구 헬스케어] 봄철 야외활동 '퇴행성 관절염' 주의

by 1코노미뉴스 2022. 4. 6.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 중장년 1인 가구인 이혜영(63·가명)씨는 최근 따뜻해진 날씨에 지인을 따라 등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혼자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진 탓에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던 찰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등산이었다. 하지만 등산에 능숙했던 지인과 달리 초보자였던 이 씨는 첫날부터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무리해서 올랐다. 그때부터 느끼기 시작한 무릎통증은 휴식을 취한 뒤 나아졌지만,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다시 시작됐다. 이에 병원을 방문한 이 씨는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고있다.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년층의 경우 갑작스러운 야회활동은 무릎관절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량이 크게 줄어듦과 동시에 추운 겨울 기간 움츠렸던 무릎관절 주변부 근육과 인대가 갑자기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무릎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균형감각이나 순발력도 떨어져 2차 낙상사고 위험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신체 사용 빈도가 높은 무릎은 평상시 걸을 때도 체중의 1.3배가량 하중이 무릎에 실리게 되는데, 경사가 높은 산을 등산할 경우에는 5~7배까지도 하중 부담이 가해져 무릎관절을 크게 손상시킬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9년 2월 무릎 관절 환자는 ▲61만 2562명에서 ▲3월 69만 9977명 ▲4월 73만 6629명 ▲5월에는 75만 643명으로 봄철 시작과 동시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무릎통증은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 무리한 활동이 더해지게 되면 증상이 더욱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 퇴행성 변화를 이유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연골이 닳아 두께가 조금 얇아지는 정도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점차 연골이 더욱 손상되는 중기에는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뾰족하게 자라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되고, 말기에는 휴식을 취하더라도 심한 통증이 지속돼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일 수 있지만,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중기에는 통증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을 완화하고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말기에 접어들게 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시작하기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긴장됐던 몸을 풀어주지 않은 채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경직된 몸에 의해 부상당할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처음부터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경사가 심한 길보다는 완만한 길을 가는 것이 좋다. 등산의 경우에는 등산용 스틱 등 장비를 이용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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