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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헬스케어

[1인 가구 헬스케어] 기름진 음식 즐기는 청년 1인 가구…'담석증' 주의보

by 1코노미뉴스 2022. 2. 15.

사진=픽사베이/디자인=안지호 기자

#. 자취 8년 차 구성훈(34)씨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불규칙한 식사와 기름진 패스트푸드 음식을 즐겨왔다. 그러던 중 최근 속이 답답하거나 복통이 심해지는 등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히 소화불량으로 인식해 소화제를 복용해봤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져만 갔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복통으로 병원을 방문한 구 씨는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담석증' 진단을 받는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청년층 1인 가구에게 '담석증' 주의보가 떴다.

담석증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이 거쳐가는 담낭(쓸개)이나 담관에 결석이 맺히는 질병이다. 담석이 생기면 대표적으로 복통, 체한 듯한 소화불량 등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발생하는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담석증은 노년층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음식을 즐기는 청년층이 증가하면서 젊은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담석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1만992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5만7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20~30대 청년층 환자가 2만1802명으로 나타났다.

담즙의 주요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발리루빈이 있다. 이는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평균 0.5~1L 정도 농축된 액체로 담낭에 저장돼 있다가 음식이 소화기관으로 들어오면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이 과정에서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농축되면 돌처럼 딱딱한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담석은 어떤 성분이 주가 되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콜레스테롤로 생기는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이며, 발리루빈에 의해 생기는 담석은 색소성 담석으로 불린다. 담석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면 담석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기거나, 맵고 짠 음식 위주의 식습관, 당뇨병 환자,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손꼽힌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석이 발생하게 되면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오한, 무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고령이거나 과체중, 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오랜 시간 유지해 왔다면 담석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 소화불량이나 복부가 답답한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5시간 이상 오른쪽 옆구리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당낭염, 담관염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오한, 구역질,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담석증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간이나 담관 내부에 발생한 담석의 경우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통증이 없는 담석은 바로 제거하기보다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이때 담관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견되거나 2cm 이상의 담석으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외에 상황에 따라 담석을 녹이는 약물 치료 방법도 있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다이어트나 금식도 담즙이 담낭에 고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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