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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

외로운 1인 가구, 통화량 많지만 대상자 적어

by 1코노미뉴스 2021. 12. 22.
  • 통신사 데이터로 드러난 서울 1인 가구 생활실태

사진=픽사베이

[1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외로움은 더 타고, 인적 네트워크는 더 좁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통계청, 서울시, SK텔레콤은 가명데이터간 결합을 통한 서울시 1인 가구 생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통화량이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 소득수준과 연계해 봤을 때는 고령층은 고소득일수록 통화량이 많고 청년층은 소득에 따라 통화량의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도 편차가 크지는 않았다.   

통화 대상자수는 1인 가구보다 다인 가구가 더 많았다. 즉 1인 가구는 적은 수의 사람과 자주 통화하는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통화대상자는 더 많지만, 통화량은 여성 1인 가구가 더 많았다. 

통신요금 연체율은 중장년 1인 가구 중 소득이 없는 계층이 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 2인 가구, 3인 이상 가구와 비교하면 중장년 1인 가구의 연체위험이 각각 1.37배, 1.77배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의 경제적 위험 노출 정도가 다인 가구보다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핸드폰의 소액결제 비중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에 있는 1인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청년 1인가구 내에서 중상이상 소득층의 월평균 결제액이 4654원인 반면 소득이 없는 1인가구와 저소득층 1인가구는 각각 9623원, 9110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이 없거나 신용카드 등 다른 결제수단이 없어 휴대폰 소액결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배달음식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더 자주 먹는다는 통계 결과를 뒷받침할 자료도 나왔다. 가명데이터간 결합을 활용한 조사에서 원룸촌이 밀집한 대학가 주변에서 1인 가구의 배달앱 사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1인 가구의 휴일 외출건수는 3인 이상 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는 3인 이상 가구보다 평균 1회 적었다. 고령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와 유사하거나 적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로 1인 가구 내에서도 연령, 소득구간, 성별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 파악됐다"며 "현재 젊은 1인 가구가 미래에 경제활동에 위축된다면, 그 1인 가구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약자가 될 수 있으며 그만큼 우리 사회의 건전한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통계청

한편 이번 가명데이터간 결합은 데이터3법이 개정되면서 가명정보 결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뤄졌다. 방법은 먼저 SK텔레콤과 통계청이 가명결합 결합키(성, 이름, 생년월일)를 생성하고 통계청 인구·가구 정보와 SK텔레콤 가입자 통신 정보를 가명 결합했다. 분석대상은 통계청에서 조사된 서울시에 실 거주하는 시민 중, 분석시점 현재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로 정했다. 주요 분석변수는 통계청의 인구, 가구 통계 등의 조사를 통해 수집된 가구 구성 및 직업, 소득 등의 정보와 SK텔레콤에서 추정한 통신정보를 활용한 서울 시민 생활패턴 정보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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