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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정책

1인 취업 가구 전년 대비 1.2%p 하락…30·40대 일자리 잃어

by 1코노미뉴스 2021. 6. 23.

[1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이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지만, 경제적 빈곤은 심화한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전년 대비 17만5000가구 늘어난 621만4000가구를 기록했다. 

이 중 59.6%인 370만가구 만이 취업 가구다. 전년 대비 취업 가구 비중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 가구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가구를 말한다. 

따라서 지난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경제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는 의미다. 경제적으로 독립한 1인 가구는 주거비를 비롯한 모든 생활비를 홀로 감당하는 만큼 지난해 1인 가구 상당수가 심각한 경제적 빈곤에 처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 취업 가구를 보면 15~29세 취업 가구는 69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보합수준인 4000가구 늘었다. 30~39세는 81만6000가구로 1만4000가구 줄었다. 40~49세는 69만9000가구로 1만6000가구 감소했다. 50~64세는 102만5000가구로 1만3000가구 늘었고, 65세 이상은 47만1000가구로 4만3000가구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정부의 일자리 지원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 일자리 지원이 집중된 20대, 50대, 65세 이상의 취업 가구가 증가해서다. 문제는 30대와 40대 취업 가구가 감소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의 연령대에서 취업 가구가 줄었다는 것은 실직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또 30대와 40대 1인 가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산업별 취업 가구를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2만9000가구 줄었고, 광·제조업은 1만9000가구 감소했다. 건설업과 농림어업도 각각 4000가구, 1000가구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은 8만가구 증가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2000가구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1인 가구가 지난해 단순노무로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업별 취업 가구를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는 62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4만8000가구나 늘었다.

1인 취업 가구 중 임금근로자 가구는 295만5000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월 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1인 가구 10명 중 3명은 한 달에 2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1인 가구도 12.4%나 된다. 반대로 400만원 이상 소득자는 12.4%에 불과하다. 

단순노무 종사자의 상당수가 200만원 미만의 월소득을 받고 있었다. 100만원 미만인 1인 가구 단순노무자는 37.2%, 100~200만원 35.4%, 200~300만원 22.7%를 기록했다. 

시도별 취업 가구는 경기도가 83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75만6000가구, 경상남도 23만3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서울은 8000가구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2만4000가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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