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칼럼] 읽고 사색하고 쓰는 인생이 아름답다

by 1코노미뉴스 2020. 4. 8.
  • 허지영 작가

[1코노미뉴스=허지영] 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 가족들과 부대끼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일상을 슬기롭게 보낼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요즘 강의 스케줄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책과 더 친해졌다. 강의 준비와 필요한 공부를 하며 그동안 읽지 못했던 고전 소설, 고전 영화를 찾아서 보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사색하는 시간이 늘었다. ‘모든 상황이 좋아졌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답을 찾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베스트셀러는 물론, 눈에 띄는 신간 도서를 빠지지 않고 찾아서 읽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일상을 무얼 하며 보낼까 궁금하다.

독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다고 그만큼 지혜로워지지 않는다. 사색하지 않는 독서는 생각의 힘을 키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정보를 흡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책 읽는 즐거움 또한 느끼기 힘들다.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혼자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만히 있을 때 부정적인 생각들에 빠져들기 쉽다. 책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경험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고 하지만 사색이 빠진 경험 또한 의미가 없다. 매번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것이다. 경험 자체만으로 현명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많은 양의 책을 읽었지만 매번 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은 충분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의 힘을 키우지 못해서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쇼펜하우어 문장론]에서 단순한 경험이 사색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순한 경험과 사색의 관계는 음식물을 먹는 입과 이를 소화하는 위장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입을 통해 음식물을 먹을 수 있었다는 한 가지 사실만 떠올리며 위장보다 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사색보다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라는 말을 했다. 경험보다 사색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독서는 어떤 것일까?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생각을 끄집어내는 독서를 하는 것이다. 저자의 사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생각하고 판단하는 독서를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책에 메모하면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마도 생각 없이 책을 읽었을 확률이 높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생각하지 않고 글을 잘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힘들다는 사람들은 평소에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서다. 일기를 쓴다든지 소소한 일이라도 메모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적다. 글쓰기 훈련 또한 독서를 활용해서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의 머릿속은 늘 복잡하다. 타인과 비교하기 쉬운 환경에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늘 궁금해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은 적다.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줄 사람은 자신뿐이다.

힘들 때일수록 마음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읽고 사색하고 쓰는 시간이 스스로 힘이 되어 줄 거라 믿는다. 지금 할 수 없는 일에 절망하고 스트레스받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해보면 어떨까. 책을 읽다보면 나를 힘들게 했던 생각들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럴 때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책을 노트처럼 활용하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실력은 덤으로 얻게 된다.

우리 사회는 과도한 경쟁으로 ‘일상의 사막화’가 되었다. 끝없는 경쟁으로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다. 원하는 것을 얻고 또 얻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늘 타인과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면서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래서 더욱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지만, 하늘은 어느 때보다 맑고 꽃들은 어김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자연이 몸으로 말해주듯 우리도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야 한다. 다시 평온한 일상이 돌아왔을 때, 스스로 ‘잘 견뎌내어 고맙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필자소개]
허지영 작가(강사)는 아시아나항공 부사무장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다. 작가로 문단에 정식 등단이 되었으며 최근 ‘여자 사장, 성공할 수밖에!’를 새롭게 출간하며 창업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부사무장 출신으로 창업전문가로 변신, ‘쇼핑몰 브랜딩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Otvn의 ‘은밀한 브런치’방송 ‘경력 단절녀가 지금 당장 은밀하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주제로 방송에 출연했으며 한국직업방송 TV ‘두 번째 명함’에서 ‘하늘을 누비던 그녀 온라인 쇼핑몰의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로 출연한 바 있다. 현재는 권영찬닷컴의 ‘동기부여’, ‘CS강연’ 부문에서 스타강사로 활동 중이다.

 

 

'달의 몰락' 달빛조각사, 이번엔 달라질까…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 일코노미뉴스

2019년 게임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출시 첫날부터 각종 버그와 렉으로 유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달빛조각사는 6개월이 넘는 기간 내내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달의 몰락\', \...

www.1conomynews.co.kr

 

 

보건소, 코로나19 여파…65세 이상 고령자 전화로 건강상태 확인 - 일코노미뉴스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관련 각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받는 65세 이상 노인 98만 여명의 만성질환과 코로나19의심 증상 여부를 전화로 확인한다고 7일 밝혔다.앞서 ...

www.1conomynews.co.kr

 

 

코로나 감염 모르쇠로 일관한 에이스손보...콜센터 노조 "생계 위협 책임져야" - 일코노미뉴스

민주노총 콜센터 노동조합이 에이스손해보험을 상대로 \"코로나 생계 위협을 책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번 책임론을 지적하고 나선 셈이다. 7일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한 에이스손해보험...

www.1conomynews.co.kr

댓글